컨텐츠 바로가기

09.17 (화)

"등 밀어준 것" 남편과 목욕하던 이혼한 '사촌 누나'…사실은 '전처' 였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남편에게 스킨십하고 조카를 봐달라며 시도 때도 없이 부르는 데 이어 목욕까지 함께하는 사촌 누나의 충격적인 정체가 드러났다.

지난 9일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는 남편을 빼앗긴 약사 아내 A 씨의 사연이 그려졌다.

방송에 따르면 A 씨의 남편은 매주 주말 혼자 시댁에 가서 시간을 보냈다. 어느 날 남편 입에서 '아린'이라는 여자 이름이 흘러나오자, A 씨는 남편의 외도를 의심했다.

그런 가운데 남편이 꽃다발과 반지를 사 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때 시댁에서 젊은 여성이 남편을 마중 나와 A 씨의 의심은 깊어졌다.

참다못한 A 씨는 시댁을 덮쳤고, 알고 보니 문제의 여성은 미국에서 이혼하고 돌아온 남편의 사촌 누나였다. 시어머니는 "아이를 밴 채 이혼했다. 재산도 몇 푼 못 받고 돌아와서 집 구할 때까지만 있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아린'은 조카 이름이었다. 남편은 주말마다 시댁에서 조카를 봐주고 있던 것이다. 남편은 "당신은 시험관 시술 계속 실패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 조카 보러 간다고 미안해서 어떻게 말하냐"고 사과했다.

문제는 그다음부터였다. 남편은 한밤중에 걸려 온 사촌 누나의 부름에 달려 나갔고, 사촌 누나는 한술 더 떠 '아린이가 아프다' '아린이가 보고 싶어 한다' 등 사소한 이유로 A 씨 남편을 불러냈다.

심지어 남편은 A 씨 명의 카드로 에어컨, 소독기, 건조기, 로봇청소기 등 사촌 누나에게 약 1000만 원어치의 집안 살림까지 갖다 바쳤다.

A 씨의 분노가 폭발하자, 남편은 그제야 시댁에 발길을 끊었다. 그러나 사촌 누나는 A 씨의 집에 조카를 앞세워 들어왔고 "집을 구했는데 입주 날짜가 조금 안 맞는다. 이사 전까지 2주간 동거하겠다"고 통보했다.

이후 사촌 누나는 A 씨 부부 침실에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오거나 TV 보는 부부 사이에 비집고 앉는 등 도 넘는 스킨십을 이어갔다. 그뿐만 아니라 A 씨는 사촌 누나와 남편이 욕실에서 함께 목욕하는 장면도 목격했다.

A 씨가 경악하자, 사촌 누나는 되레 "보면 몰라? 등 밀어주잖아"라고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남편은 "누나랑 어릴 때부터 남매처럼 자랐다. 그런 이상한 관계 아니다. 누나가 좀 오바하긴 했다. 내가 워낙 친동생 같아서 그랬나 보다"라고 해명했다.

탐정이 사촌 누나를 밀착 감시한 결과, 사촌 누나는 5년 전 남편과 이혼한 전처로 드러났다. 조카 역시 남편의 친자였다고.

남편은 "전처와 잠자리는 안 했다. 전처가 멋대로 이혼 전 얼린 배아를 사용해 시험관 임신을 한 것"이라고 되레 억울해했다.

납득할 법한 상황에 잠시 흔들린 A 씨는 남편이 '엄마 보증금'이라고 빌려 간 1억 원이 사실 전처의 보증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분노했다. 남편은 "전처한테 보증금 준 거 아니다. 아린이 양육비 차원에서 준 거다"라고 주장했다.

A 씨는 "내 돈으로 왜 양육비를 주냐"며 혼인 취소소송을 걸었고, 보증금 1억원과 위자료까지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sb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