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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한국-포르투갈전 같다" 벤투 또 포효…UAE 카타르 3-1 격파 '대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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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포르투갈을 이겼을 때와 비슷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이끌고 우승 후보 포르투갈을 격침시킨 파울루 벤투 감독이 아랍에미레이트 감독으로도 강팀 카타르를 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아랍에미레이트는 지난 6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카타르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카타르는 대대적인 투자로 전력을 빠르게 끌어올려 '아시아 축구 4강'으로 꼽히는 일본·이란·한국·호주에 맞설 수 있는 팀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했으며 FIFA 랭킹도 34위로 아시아에서 5번째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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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레이트는 FIFA 랭킹 69위. 게다가 카타르를 상대로 한 지난 네 차례 대결에서 0-5, 0-4 대패를 포함해 1무 3패로 승리가 없었다. 경기가 카타르 홈 구장에서 열린다는 점에서도 아랍에미레이트를 어렵게 했다.

아랍에미레이트는 전반 38분 만에 카타르 모하메드 알 하산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끌려갔다.

그런데 후반에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23분 하렙 암달라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35분 칼레드 이브라힘의 역전골이 터졌다. 계속해서 후반 추가 시간 알리 살레의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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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솔직히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라고 자세를 낮추며 "선수들이 올바른 방식으로 경기를 이해하고 최고의 전략을 따르도록 돕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었다. 이것은 감독인 나뿐만 아니라 기술 스태프들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린 전반에 지고 있었기 때문에 몇 가지를 바꾸려고 노력했다. 상대를 압박하는 방법을 바꾸려 했다"며 "(한국과) 포르투갈전도 이 경기와 비슷했다. 그 경기에서 우린 하프타임에 1-1로 맞섰다"고 돌아봤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과 맞선 한국은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극적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끌려갔으나 전반전에 경기 균형을 맞춘 뒤 후반 추가 시간 황희찬의 역전골이 터졌다.

벤투 감독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한국 대표팀을 떠났고 2023년 7월 아랍에미레이트 지휘봉을 잡았다.

아랍에미레이트 감독 부임 이후 16경기에서 11승, 승률 68.75%로 아랍에미레이트 축구를 상승 궤도에 올려놓았다.

아랍에미레이트와 벤투 감독의 목표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아랍에미레이트틔 월드컵 본선 진출은 1990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1990 월드컵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지난 8개 월드컵을 지켜보면서 월드컵에 대한 갈증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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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월드컵 예선은 야망을 갖고 있는 모든 팀이 통과해야 하는 단계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단계별 작업이 필요하다. UAE는 월드컵 본선에 한 차례 진출했는데, 예선 방식이 바뀌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 국가대표팀을 맡으면서 "단계별 작업" 강조한 바 있다. 좋지 않은 경기 결과에 비판 여론이 일어날 때도 "올바른 단계"로 가고 있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한국은 아랍에미레이트를 상대로 역대 전적 14승 5무 2패로 크게 앞서 있다. 지난해 3월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0차전에서는 0-1로 졌다. 이미 한국이 본선 진출을 확정한 후라 큰 의미는 없었지만, 무패 진출을 이뤄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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