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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최악은 아니었는데...” 대량 실점이 어리둥절한 머스그로브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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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닝에 집중적으로 난타를 허용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발 조 머스그로브가 자신의 끔찍했던 이닝을 돌아봤다.

머스그로브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자신의 등판(4 1/3이닝 8피안타 3피홈런 1볼넷 7탈삼진 6실점)을 돌아봤다.

3회까지 아홉 명의 타자를 퍼펙트로 막았던 그는 4회에만 일곱 타자에게 연달아 안타를 얻어맞으며 6실점했다. 이중 3개가 홈런이었고 5개가 장타였다.

매일경제

샌디에이고 선발 머스그로브는 4회에만 집중 난타를 허용하며 6실점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잘 모르겠다. 다시 한 번 영상을 봐야할 거 같다”며 말문을 연 머스그로브는 “공 몇 개가 가운데로 몰렸다. 맷 채프먼, 헤라르 엔카르나시온에게 던진 공은 가운데로 몰렸다. 그러나 모든 과정이 순식간에 벌어졌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러면서도 그는 “공 몇 개가 가운데로 몰렸지만, 구위는 정말 날카로웠다고 생각한다. 아주 끔찍한 볼배합은 아니었다”며 자신의 투구가 최악은 아니었다고 항변했다.

상대 타선과 첫 대결을 완전히 압도했던 그는 “첫 승부에서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유리한 카운트를 가져갔고 여전히 스트라이크존에 공격적으로 공을 던지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며 투구에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포수와도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에 대해 얘기했다. 두 번째 대결에서 조금 과하게 공격적으로 갔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스트라이크존에서 도망가고 싶다는 뜻은 아니었다. 첫 번째 대결에서와는 조금 다른 볼배합을 가져갔지만, 상대는 모든 공을 다 노리고 들어오는 모습이었다”며 말을 더했다.

더그아웃에서 이를 지켜 본 마이크 쉴트 감독은 “3회까지는 정말 완벽해서 ‘오늘 뭔가 일을 내려나보다’라는 생각도 했었다”며 경기 초반 좋았던 머스그로브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공 7개 만에 5실점했고 10~11구 만에 6실점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일들이 벌어졌다. 제대로 볼 기회는 없었지만, 구위는 첫 3이닝만큼 좋았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실투를 놓치지 않으며 좋은 스윙을 했다. 4회 다른 결과가 나왔던 것은 제구 미스”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머스그로브는 “크게 낙담하지 않는다. 팀을 6점차로 뒤지게 만들고 불펜에게 부담을 준 것을 제외하면 오늘 내가 던진 내용에 대해 끔찍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잃지않는 모습을 보였다.

팀 타선이 이후 추격해 한 점 차까지 쫓아간 것도 그의 기분을 조금 더 좋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

그는 “지는 것은 기분나쁜 일이지만, 7점 차로 뒤지고 있다가 한 점 차까지 추격하며 끝까지 싸운 것은 우리가 좋은 팀임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우리 팀은 아주 좋은 위치에 있다고 믿고 있다”고 힘주어말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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