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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종합]김나래 파티시에 “하루 18시간 근무, 라면만 먹어”(‘사당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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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사당귀’. 사진l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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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2024 올해의 파티시에로 선정된 김나래 파티시에가 ‘사당귀’ 보스로 처음 등장했다.

8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는 군부대 행사를 준비하는 채연과 박기량, 하나가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채연은 박기량과 하나를 건물 옥상 루트톱에 데려갔다. 곧이어 다른 초대 손님이 등장, 알고 보니 가수 천명훈이었던 것. 그는 “오늘 파티가 있다고 해서요. 저도 오늘 몇 년만의 외출이라”며 근황이 어떠냐는 질문에 “나는 그냥 집에 있었지. 본의 아니게 자숙하고 있었어”라고 말했다. 이어 “계속 집에 있다가 등산도 하고 운길산이라고 있어요. 진짜 박기량 씨는 놀라울 정도로 미모가 대단하시네요”라며 박기량의 미모에 감탄했다.

이어 “요즘 조심스러운 시대이기 때문에... 예쁘다고 해도 욕먹는다며 조심스럽다”며 요즘 방송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박기량은 “히트곡이 많으면 저작권료가 많지 않냐”며 철벽 방어를 했다. 이에 천명훈은 “예전에는 많이 들어오면 1억씩 들어오곤 했지”라며 으쓱거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네 사람은 보드카를 마셨다. 하나는 “소주는 보드카에 물 탄 느낌이에요. 소주 주량은 3~4병이에요”라고 주량을 밝혔고 채연은 “주량을 모르겠어. 잘 마시는 날에는 다음날 아침까지 마신다”고 밝히기도 했다.

채연은 “댄스 신고식 하면 MC도 서 있고 패널도 서 있잖아. 마음 졸이며 순서를 기다렸다. 갑자기 어떤 출연자가 춤을 엄청나게 잘 춰. 그러면 다음에 나 안 불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라며 옛날 예능 비하인드를 비화를 말했다. 네 사람은 옥상에서 춤

두 번째 보스로 엄지인 아나운서가 등장했다. 오전 6시에 출근한 그는 “지난 합평회 때 주연 아나운서 실수가 있었는데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싶어서 왔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홍주연 아나운서의 뉴스를 본 후 스튜디오로 호출했다. 주연은 “스튜디오에 혼자 있는 시간이 좀 무섭더라고요”라며 긴장했다. 엄지인은 “주연아 수고 많았어. 내가 너 때문에 새벽 5시에 나왔어. 내가 지난 합평회 때 너무 뭐라고 해서 뉴스 보고 짚어주고 싶은 걸 말해주러 나왔어”라며 인사했다.

이어 “많이 썼지? 이게 다 네 거야. 장단음이 잘 안 지켜져. 그런데 남자 앵커를 잘 지켜서 더 화가 났어. 그리고 이중모음 사퇴, 사태 발음이 조금 뭉개져. 그래서 귀에 거슬려. 제일 중요한 건 네 톤이 아침인데 너무 경쾌하지 않아. 안 틀리려고 신경 쓰느라 로봇 같이 얘기하더라. 나도 뉴스할 때 오독 엄청 많이 하거든”이라며 주연에게 말했다.

또 “방송 시 생길 긴급 상황을 대비해 스포츠 관련 뉴스를 몇 개 뽑아왔거든. 예독 없이 바로 리포트 할 수 있겠어?”라며 임무를 줬다. 리포팅을 읽던 중 엄지인은 “너 단신 뉴스는 속도가 괜찮다”라며 칭찬했다. 이어 “네가 김하성 선수를 인터뷰하게 됐어. 질문 하나만 물어봐”라며 다음 미션을 줬다.

이에 주연은 “김하성 선수 계속 부진한 경기를 보였는데 첫 안타 기분이 어떻습니까?”라고 질문했고 엄지인은 “기분이 어떠세요? 이러면 되지 계속 문어체로 하지 말고 구어체로 해”라고 조언했다. 이후 직접 시범을 보였지만 주연은 “팀장님도 처음에 살짝 삐끗하셨잖아요.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라며 인터뷰 도중 미소를 보였다.

잔소리 폭격 후 엄지인은 김보민 아나운서와 박은영 아나운서를 만났다. 박은영은 “여기 항상 합평회 끝나고 왔던 식당이잖아. 도마 위에서 난도질당하고 먹었잖아”라고 했다. 이어 “넌 아침 방송은 못 하겠다. 졸린 느낌이라서”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엄지인은 “막내가 회사에 화장하고 다녀야 하는 것 아니야? 실장, 부장, 선배들 다 오는데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와. 내가 들어오는데 인사도 안 해. 옛날에 우리는 팀·부장이 말 시켜주면 감사했잖아. 요새 애들은 출장 전날 방송도 아니고 리허설 일정이 있대. 그리고 다음다음 날 중요한 일정이 있어서 출장을 못 가겠다는 거야”라며 일렀다.

이에 박은영은 “그럼 월급을 왜 받아? 난 졸면서 방송했는데 그래도 펑크낸 적 한 번도 없어. 주 52시간이 어딨어. 주 7일을 근무했었는데”라며 공감했다.

주문한 자장면과 볶음밥, 탕수육이 나오자 세 사람은 맛있게 먹었다. 김보민은 “나는 옛날에 왼쪽, 오른쪽 머리 길이가 다르다고 연락도 온 적 있어. 그래서 가발 쓰고 했었어. 심지어 볼 터치 좀 하라고 전화 왔었어”라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은영은 “옛날에 지인이 인사고과가 1등이었어. 라디오 뉴스를 했는데 너무 잘하는 거야. 동기지만 엄지인 라디오 듣고 공부하고 배웠다니까요. 그때 지인이 5시 뉴스를 하고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세 끼를 오늘처럼 먹은 거야. 엄지인 왜 이렇게 살 쪘냐고 연락 와서 그때 지인이만 프로그램을 못 했어. 그 이후에 얘가 충격받아서 살 쫙 뺐잖아. 그러고선 여자 아나운서 최초 스포츠 앵커가 됐어”라고 밝혔다.

김보민은 “첫째, 같이 MC 하는 파트너와 스캔들 나지 말 것. 둘째 절대 대기실 밖을 나가지 말 것. 몸가짐을 조심하래”라고 폭로했고 박은영은 “진짜 황당한 건 ‘뮤직뱅크’ MC를 했잖아요. 마지막 방송이 끝나고 전현무 선배가 온 거야. 예능국장님 오신다고”라며 전현무와의 일화를 폭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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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귀’. 사진l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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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보스로 박명수가 나왔다. 박명수와 정호영 셰프는 차려입은 채 프랑스 파리 도심으로 나왔다. 두 사람은 한국인 최초이자 외국인 여성 최초로 2024 올해의 파티시에로 선정된 김나래 파티시에를 만났다. 박명수는 “초대해주시지 않았으면 구석탱이에 있었을텐데...”라며 인사했다. 이어 김나래는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많이 땄는데 금메달 스페셜 어메니티를 초콜릿으로 만들었거든요”라며 금메달 초콜릿을 꺼내 두 사람에게 줬다. 정호영은 “너무 맛있네요”라며 흡입했고 김나래는 “금메달이 진짜 금인지 확인하는 것 같아요”라며 뿌듯해했다.

또 김나래는 “제가 프랑스에 거주한 지는 7년이 됐어요.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어요”라고 소개했고 전현무는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프랑스인이 우리나라에 와서 김치 명인이 된 거예요”라며 설명했다. 주방에서 같이 일하는 두 명의 셰프가 보이자 김나래는 “저는 총괄 셰프고 저 두 사람은 2·3인자예요”라고 덧붙였다. 이어 납작 복숭아 디저트를 준비했다. 박명수는 “복숭아 본연의 맛을 극대화한 것 같아요. 식감이 좋은 납작 복숭아가 바로 수확된 것 같은 느낌이에요”라며 감탄했다.

두 번째 디저트로 체리 흑미 푸딩 아이스크림을 준비하던 중 김나래는 “내가 이렇게 하지 말랬잖아. 이거 왜 이래. 너무 차가워”라며 총괄 셰프의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호영은 “체리 향이 극대화된 것 같아요. 과일을 말리면 맛이 극대화되잖아요. 그래서 아삭거리더라고요”라며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초콜릿 에스프레소 카페 디저트를 먹은 정호영은 “어떻게 이런 맛이 나지?”, 박명수는 “와아”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정호영은 “남자 둘이 먹어도 행복한 맛이야”라고 덧붙였다.

김나래는 “맛이 어떠셨어요?”라고 질문, “업무 종료는 밤 12시에요. 저희 집이 바로 옆이거든요. 저희 집으로 같이 가셔도 좋아요”라며 집에 초대했다. 그는 “월세는 240만원, 보증금은 480만원이에요. 전에는 단칸방에서 살다가 운 좋게 여기를 와서요. 집 구하는 게 엄청 어려워요. 집을 사기도 어려워요. 매물이 잘 안 나와요. 이 집 구했을 때 복권 당첨된 것처럼. 30명 정도의 경쟁자가 있었거든요”라고 했다.

이어 “가장 힘들었던 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하루하루 살아남느라 매일 울면서 지냈던 것 같아요. 음식을 먹을 시간이 없었어요. 제가 예전엔 하루 18시간을 근무했어요. 여기서는 그냥 라면 하나 먹고 그래요. 요리해서 먹을 시간도 없고 제일 빠르게 한국 맛을 느낄 수 있는 게 라면이잖아요”라고 말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사당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5분 KBS2에서 만날 수 있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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