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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팀 승리에만 집중하려 해”…LG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 세운 복덩이 외국인 타자의 당찬 한 마디 [MK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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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기록에 너무 신경 쓰다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을 것 같다. 팀이 이기는데만 집중하려 한다.”

LG 트윈스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을 경신했음에도 ‘복덩이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에게는 팀 승리가 더 중요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김경문 감독의 한화 이글스를 9-3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전날(6일) 1-3 패전의 아쉬움을 털어냄과 동시에 2연패에서 벗어난 LG는 67승 2무 60패를 기록, 3위를 지켰다.

매일경제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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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타자 겸 1루수로 나선 오스틴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LG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올 시즌 121번째 타점을 올리며 2018시즌 채은성(현재 한화), 2020시즌 김현수(이상 119타점)를 넘어 LG의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을 세웠다.

초반부터 오스틴은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1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우완 이상규의 3구 137km 커터를 공략, 투수 몸을 맞고 유격수 방면으로 흐르는 내야 안타를 쳐냈다. 3회말 1사 3루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3루주자 홍창기를 불러들이며 타점을 신고했다.

5회말 볼넷, 7회말 2루수 땅볼을 기록한 오스틴은 8회말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무사 2, 3루에서 상대 좌완 투수 황준서의 2구 142km 패스트볼을 통타해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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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전체적으로 타선이 터지면서 경기를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며 “특히 오늘 타선에서 오지환(5타수 3안타 2타점), 오스틴 등 두 선수가 타선을 이끌었다. 오스틴의 팀 최다 타점 기록을 축하한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오스틴은 “기록도 중요하지만, 팀이 경기에서 이겼다는 것에 더 의미가 있다”며 “(구단 한 시즌 타점) 기록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으려 했지만, (118타점 이후로) 한동안 타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언제 기록을 깰거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은근 신경이 쓰였다. 이제 기록에 대한 생각을 안해도 되니 압박없이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2023시즌부터 LG와 동행하고 있는 오스틴은 복덩이 외국인 타자다. 그해 타율 0.313(520타수 163안타) 23홈런 95타점을 올리며 1994년 이후 2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90, 1994, 2023) LG의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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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재현 기자


올해에도 오스틴의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LG 구단 역대 처음으로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았고, 이날에는 LG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을 다시 썼다. 현재까지 올해 성적은 126경기 출전에 타율 0.319(479타수 153안타) 31홈런 12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72. 이제 오스틴은 2015시즌 박병호(당시 히어로즈, 현 삼성 라이온즈)가 써낸 KBO 한 시즌 최다 타점(146타점)을 겨냥한다. 물론 무리는 하지 않을 전망.

오스틴은 “(KBO 최다 타점 기록을 세우기 위해서는) 8월 (35타점을 올렸을 때)처럼 한 번 더 해야 달성할 수 있을 거 같다”며 “개인 기록에 너무 신경 쓰다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을 것 같다. 팀이 이기는데만 집중하려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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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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