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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월드클래스도 나이 들면 재계약이 어려운 곳이 프리미어리그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의 핫이슈는 모하메드 살라(32, 리버풀)와 손흥민(32, 토트넘)의 재계약 여부다. 두 선수는 이집트와 한국축구 역사상 최고공격수로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외국선수로 뛰며 비슷한 경력을 쌓았다. 두 선수는 21-22시즌 나란히 23골을 넣어 골든부트를 획득했다.
최근 상황도 비슷하다. 살라와 손흥민 모두 2025년에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된다. 이처럼 슈퍼스타들은 계약을 1년 남겨두고 재계약이 이뤄지는 것이 보통이다. 자유계약선수로 풀릴경우 소속팀이 막대한 이적료를 챙기지 못하고 놔줘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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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두 선수는 8월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까지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당연히 소문이 파다하다. 살라는 공개적으로 리버풀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리버풀에 남으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하지만 알다시피 올 시즌이 마지막”이라고 폭탄선언을 했다.
살라가 실제로 리버풀을 떠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다만 재계약을 독촉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리버풀에 ‘떠나겠다’는 카드를 쓴 것이다.
실제로 살라의 발언이 나간 뒤 리버풀 팬들과 지역언론까지 나서 “살라와 무조건 재계약을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 생성됐다. 살라가 리버풀과 재계약에서 유리한 입장을 점했다.
등 떠밀린 리버풀 역시 살라와 재계약 협상에 다시 돌입했다. 살라의 발언이 효과가 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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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비슷한 상황이지만 토트넘은 재계약 이야기가 전혀 없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1년 연장옵션으로 써먹고 34세가 되는 2026년에 그를 놔줄 수 있다는 소문이다. 전성기 마지막까지 손흥민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써먹겠다는 의도다. 토트넘이 진정 손흥민을 레전드로 생각한다면 할 수 없는 대우다.
재계약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고 싶다”며 절대적인 충성심을 보여주고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 ‘잡은 고기’인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서두를 이유가 없는 셈이다. 손흥민이 저자세를 취해서 협상의 주도권을 내준 경향이 없지 않다.
프리미어리그는 세계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곳이다. 손흥민과 살라는 10년 넘게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고 증명했다. 그럼에도 전성기가 꺾이는 시점에서 구단들은 냉정하게 대응하며 재계약을 망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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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가 이렇게 힘든 곳이다. 세계최고무대서 10년을 버틴 손흥민이 새삼 대단해보이는 이유다. 손흥민이 이제 막 토트넘과 계약한 양민혁에게 “앞으로 많이 힘들 것”이라고 현실적 조언을 한 이유와 일치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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