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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역사 창조' 오타니, 45-45 달성…50-50까지 5홈런-4도루 남았다→추신수 기록 돌파도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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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새 역사 창조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전인미답의 경지였던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까지

오타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이날 1회말 첫 타석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매튜 보이드를 상대로 원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151km짜리 싱킹 패스트볼을 받아쳤지만 타구는 가운데 담장 근처에서 잡혔다.

오타니의 두 번째 타석은 삼진이었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보이드에게 당했다.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5구째 128km짜리 슬라이더에 배트가 헛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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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침묵을 깼다. 다저스가 0-2로 끌려가던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원 볼에서 보이드의 2구째 143km짜리 싱킹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6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로 형성된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오타니는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시즌 44호 홈런을 기록한 이후 5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이와 함께 올 시즌 100타점 고지도 함께 밟았다.

오타니는 홈런의 기세를 몰아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다저스가 1-3으로 뒤진 가운데 1사 후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무키 베츠의 2루타 때 3루까지 진루하면서 중심 타선 앞으로 찬스를 연결했다. 다저스는 하지만 프리먼의 고의사구 이후 1사 만루에서 테일러의 병살타로 8회말 무득점에 그쳤고 결국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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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이날 경기까지 2024 시즌 타율 0.291(549타수 160안타) 45홈런 100타점 46도루 OPS 0.99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다저스가 페넌트레이스 잔여 2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홈런 5개, 도루 4개만 더 추가하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의 역사를 창조하게 된다.

오타니는 앞서 지난달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2024 시즌 4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다저스가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2사 만루에서 역사를 썼다. 탬파베이 투수 좌완 콜린 포체를 상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아시아 메이저리거로는 최초로 빅리그 단일 시즌 40홈런-40도루를 기록하는 주인공이 됐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단 5명만 이룩한 업적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최초의 40홈런-40도루는 1988년 나왔다. 당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소속이었던 호세 칸세코가 42홈런·40도루를 기록했다.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가 탄생하기까지는 8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1996년 배리 본즈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42홈런·40도루의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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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42홈런·46도루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6년에는 알폰소 소리아노가 워싱턴 내셔널스 유니폼을 입고 46홈런-41도루로 40홈런-40도루 고지를 정복했다.

40홈런-40도루는 이후 2022년까지 누구도 도달하지 못했다. 지난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41홈런-73도루를 기록해 무려 17년 만에 40홈런·40도루 시대를 열었다.

아쿠냐 주니어 이후 쉽게 탄생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40홈런-40도루의 고지는 오타니가 정복했다.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1 시즌 자신의 커리어 하이였던 26도루를 쉽게 뛰어넘더니 40도루까지 무난하게 달성했다. 2021 시즌 46홈런, 지난해 44홈런에 이어 커리어 세 번째 40홈런도 동시에 이룩하는 말 그대로 '괴물' 같은 퍼모먼스를 올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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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이와 함께 '추추 트레인' 추신수(SSG 랜더스)가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 빅리거 통산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도 눈앞에 뒀다.

오타니는 현재 메이저리그 통산 216홈런을 기록 중이다. 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이후 2006년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의 기쁨을 맛봤다. 이후 2013년 신시내티 레즈, 2014년부터 2020년까지 텍사스 레인저스에 몸담으면서 빅리그 통산 16시즌 동안 218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가 잔여 경기에서 추신수의 기록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3홈런, 50홈런-50도루 클럽 가입을 위해서는 5홈런, 4도루가 남아있다.

사진=AP/AFP/USA 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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