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9 (목)

'데뷔 첫 연타석포' KIA 한준수가 맞이한 최고의 날..."성장한 걸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현장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포수 한준수가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한준수는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2차전에 7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팀의 14-0 대승에 기여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한준수는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예열을 마친 그는 6회말 1사 2·3루에서 키움 선발 김윤하의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준수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한준수는 7회말 2사 2루에서 이명종의 5구 직구를 통타, 다시 한 번 큼지막한 아치를 그리면서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만들었다.

경기 후 연타석 홈런 상황을 돌아본 한준수는 "프로에 와서 가장 좋은 기억을 남긴 것 같다"며 "첫 번째 홈런은 넘어갈 줄 몰랐는데, 홈런이 돼 기뻤고, 마지막 타석에서 쳤던 홈런은 어떻게 친지도 모를 정도로 그냥 쳤는데, 타구가 넘어가니 당황스럽기도 했다. 그래도 좋은 타구가 나와서 기분 좋게 그라운드를 돌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호흡을 맞춘 선발투수 황동하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한준수는 "(황)동하가 이전까지는 한 가지 구종만 계속 구사했다면, 오늘(6일) 같은 경우 커브 등 여러 변화구를 적절하게 섞어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한준수는 그동안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지난해 1군에서 48경기를 소화하며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호주 캔버라 1차 스프링캠프 때부터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는 등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2024시즌을 준비했다.

시즌 초반부터 사령탑의 믿음 속에서 김태군과 함께 안방을 책임졌다. 그 결과가 성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고, 일찌감치 커리어하이를 예약한 한준수다. 7일 현재 한준수의 시즌 성적은 103경기 263타수 82안타 타율 0.312 7홈런 4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4다.

시즌 내내 꾸준히 타격감을 유지한 한준수는 "타격에선 욕심이 좀 많아서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면서도 "수비에서 성장한 걸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볼 배합, 상황 판단 같은 부분이 눈에 들어오는 걸 보면서 '하나씩 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체력 관리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그는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많이 관리해 주시고, 훈련도 자율이다 보니까 병행하기가 편해서 관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두 자릿수 홈런 도전도 가능하다. 한준수는 "의식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타자로서의 목표이기도 하고 욕심이 있다"며 "생각하지 않을 때 (기록이) 나오는 게 야구인 만큼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KIA의 매직넘버가 10에서 9로 하나 줄어든 가운데, 다가오는 가을야구에서도 한준수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매 경기가 소중하고,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팀이 한국시리즈에 가기 위해서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시리즈에 가면) 많이 긴장하겠지만, 최대한 즐기면서 재미있게 시리즈를 치르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광주,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