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오만 무스카트, 나승우 기자) 홍명보호가 뛰게 될 오만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 잔디 상태는 서울월드컵경기장보다 확실히 낫다고 볼 수 없었다. 손흥민, 이강인 등 대표팀 선수들의 기술이 오만에서도 잘 발휘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6위 오만과 2026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꼭 이겨야 하는 경기다. 대표팀은 지난 5일 팔레스타인(96위)과의 1차전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손흥민, 이강인 등 해와파들이 출전했음에도 전반전까지 유효슈팅 1개에 그쳤을만큼 졸전이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변명으로 삼을 순 없지만 이유가 있었다. 이날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심각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고르지 못한 잔디 상태에 공은 통통 튀었다. 패스나 슈팅을 할 때 공이 불규칙적으로 바운드되면서 선수들이 온전히 기량을 펼치기 힘들었던 게 사실이었다.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해야 하는 손흥민이나 패스로 풀어줘야 하는 이강인이 큰 힘을 쓰지 못했다. 김민재를 필두로 한 후방 빌드업도 안정감 있게 진행되지 못했다.
물론 선수들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고개를 저었다. 경기 후 이강인은 "잔디 탓을 하고 싶지 않다. 더 좋은 환경에서 하면 좋겠지만, 잔디 탓을 하고 싶지 않다"며 "탓을 하려면 분명히 나한테 너무 쉬운 찬스가 있었는데 그걸 넣지 못해서 승리하지 못했다. 그런 부분에서 더 반성해야 하고 앞으로는 그런 찬스가 왔을 때 꼭 살릴 수 있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김민재 또한 "잔디도 경기의 일부분이고 변명하고 싶지 않다"며 잔디 상태는 핑계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심지어 상대팀인 마크람 다부브 팔레스타인 감독도 "서울의 잔디 상태는 전지훈련을 한 말레이시아와 달랐다. 우리가 볼 때도 잔디 상태가 100%가 아니었다. 우리도 이러한 잔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잔디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주장 손흥민은 "잔디 때문에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오늘처럼 컨트롤 하는 데도 있어서 어렵고 드리블하는 데도 있어서 어려운 상황들이 나온다. 팬분들의 눈에도 저희가 좋은 경기, 빠른 속도의 경기를 못하는 것들이 아쉽다고 생각을 한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오만 원정길을 나서게 되는데 이제는 홈에서 하는 경기도 쉽지 않은 것만큼 원정 경기는 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다. 근데 단 한 가지 좋은 점은 그라운드 컨디션이 원정 경기가 좋다는 건데 어찌 보면 한편으로는 안타깝다고 생각하고,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만 잔디가 더 좋은 상태였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다만 손흥민의 바람대로 좋은 환경의 경기장에서 경기가 치러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현지시간 6일 기준으로 오만전이 펼쳐질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의 잔디도 최상의 상태라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서울월드컵경기장과 비교하면 좋은 수준은 맞지만 경기장 군데군데 파인 곳이 있었다. 양탄자처럼 고르고 매끄러운 상태는 아니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울퉁불퉁한 표면이 존재했다.
이런 상태라면 한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손흥민, 이강인 등 대표팀 선수들이 제대로 된 기량을 발휘하기 힘들다고 봐야한다. 경기가 열리는 10일까지 약 나흘 동안 잔디 상태가 얼마나 더 좋아지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한낮 기온이 평균 36도, 최대 40도 가까이 유지되는 오만에서 잔디 상태가 짧은 기간 동안 비약적으로 좋아질 거라고 기대하기에는 힘들어 보인다.
사진=오만 무스카트, 나승우 기자/서울월드컵경기장, 박지영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