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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PGA 투어 기억에 남는 순간 1위…경기 앞두고 체포된 셰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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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셰플러 체포·매킬로이 US오픈 충격 역전패 등 선정

이데일리

스코티 셰플러의 머그샷 사진을 티셔츠에 새겨 응원하는 팬들.(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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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시즌 정규투어가 지난 1일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10가지를 추려 발표했다.

1위는 지난 5월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2라운드를 앞두고 체포된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뽑혔다. 셰플러는 당시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 출전하기 위해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으로 가던 중 진입을 막는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셰플러는 유치장에서 ‘머그샷’까지 찍고 풀려나 2라운드에 출전할 수 있었고, 결국 공동 8위로 PGA 챔피언십을 마무리했다.

셰플러는 4가지 혐의로 기소됐지만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셰플러의 변호사는 “증거가 나올수록 셰플러가 피해자였음이 드러났다. 하지만 셰플러는 경찰관에 대해 민사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위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US오픈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장면이다. 매킬로이는 지난 7월 US오픈 최종 라운드 15번홀과 16번홀과 18번홀에서 1m 이내의 짧은 퍼트를 연이어 놓치며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2014년 이후 메이저 우승이 없는 매킬로이는 최종 라운드 14번홀까지 선두를 달리며 드디어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는 듯했지만, 막판 3홀에서의 퍼트 실수로 어이없게 우승을 날려 버렸다.

3위는 디오픈을 제패하며 올해 4대 메이저 대회 중 2개 우승을 차지한 잰더 쇼플리(미국), 4위는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셰플러다. 셰플러는 4타 차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마지막 날 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6개를 몰아치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7승을 해도 울지 않았던 셰플러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고 미국 국가를 들으며 눈물을 터뜨렸다.

이외에 US오픈 최종일 마지막 18번홀 벙커샷이 순위에 올랐다. 당시 디섐보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트려 위기를 맞았으나 벙커 샷을 핀 1m 거리에 붙였고 파 세이브에 성공, 매킬로이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 매킬로이가 자신의 ‘텃밭’인 퀘일 할로에서 웰스 파고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것, 맷 쿠처(미국)가 윈덤 챔피언십에서 대회 최종 라운드가 지난 월요일까지 경기해 민폐를 끼친 것, 23년 만에 PGA 투어에서 아마추어 우승을 차지한 닉 던랩(미국) 등이 올해 잊지 못할 순간을 장식했다.
이데일리

US오픈을 마친 뒤 아쉬워하는 로리 매킬로이.(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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