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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산전수전 다 겪은 손흥민도 홈팬 야유가 버겁다 “감독님 이미 결정, 응원 부탁한다…민재 같은 일 다시 나오면 안 돼”[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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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왼쪽)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뒤 손흥민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4. 9. 5. 상암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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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뒤 그라운드를 돌며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 9. 5. 상암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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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 경기에서 공격이 무산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4. 9. 5. 상암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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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4. 9. 5. 상암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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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정다워 기자]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팬 야유에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첫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후 결과, 그리고 팬 야유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이날 한국은 졸전 끝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6위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무득점에 그쳤다.

경기 후 손흥민은 “이기지 못하면 누구보다 아쉽다. 괴로운 밤이 될 것 같은데 선수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 찬스도 많이 만들었다. 안 좋은 부분만 있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상대도 촘촘하게 서 골을 안 먹으려고 노력한다. 풀어야 할 숙제다. 괴롭지만 실망하면 안 된다. 이제 한 경기를 치렀다. 기회가 남아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붉은악마를 중심으로 일부 팬이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의 사퇴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외쳤다. 선수들에게도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김민재가 팬에게 자제를 요청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손흥민에게도 지금의 상황은 버거워 보인다.

손흥민은 “속상하다. 많은 팬의 입장을 내가 대변할 수는 없다. 팬도 원하는 감독님들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결과를 바꿀 수는 없다. 주장으로서 팀을 생각한다면 응원과 사랑을 부탁할 수밖에 없다. 민재 같은 케이스가 다시 나오면 안 된다”라며 선수와 팬이 부딪치는 모습은 다시 나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흥민은 “팬과 선수의 관계는 좋아야 한다. 하나로 뭉쳐 승리를 응원하기 위해 오셨으니 좋은 분위기에서 좋은 얘기, 격려해주시면 그 원동력으로 더 뛸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우리가 우리의 적을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상대를 무너뜨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팬 입장에서도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덧붙였다.

주장 손흥민 입장에서는 홍 감독의 상황도 안타깝다. 그는 “감독님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잘했다고, 최선을 다했다고 격려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상태도 아쉽다. 잔디 컨디션이 나빠 컨트롤이 쉽지 않았다.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컨트롤에 어려움이 있었다. 아쉽다. 홈에서 할 때만큼은 개선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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