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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아스널과 리버풀이 영입에 열을 올렸지만, 잔류한 중앙 공격수(스트라이커)가 다음 시즌 자신의 운명에 대해 묘한 발언을 남겼다.
스웨덴 국가대표 공격수인 빅토르 교케레스(스포르팅CP)는 이번 여름 이적 최고의 몸값을 자랑했던 인물 중 한 명이다. '거상'으로 불리는 스포르팅CP가 설정한 바이아웃이 1억 유로(약 1,477억 원)나 될 정도였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코번트리를 떠나 스포르팅으로 이적해 리그 33경기 29골 10도움, 타사 드 포르투갈 6경기 6골, 리그컵 2경기 3골,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9경기 5골을 넣었던 교케레스다.
감각 좋은 킬러 본능은 올 시즌 개막 후에도 발휘되고 있다. FC포르투와의 슈퍼컵에서 2개의 도움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리그 개막 후 4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해트트릭 1회, 멀티골 1회로 7골 1도움이라는 폭발력을 보이는 중이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은퇴 이후 스웨덴 국가대표 공격수 계보를 이어도 무방하다는 평가다.
초반 리버풀이나 토트넘 홋스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관심을 가졌지만, 가장 교케레스 영입을 기대했던 팀은 아스널이다. 1억 3,000만 유로(약 1,924억 원)의 몸값에 저당 잡힌 빅터 오시멘이 나폴리에서 나오지 못하다가 임시 방편으로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로 임대 생활을 떠나면서 더 관심받았다.
아스널은 지난 3시즌 확실한 스트라이커 부재로 공격이 답답했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더 어울리는 카이 하베르츠를 제로톱처럼 활용해 재미를 봤지만, 우승으로 연결되는 방법은 아니었다.
가브리엘 제수스는 부상으로 울었고 에디 은케티아는 아스널에 있기에는 실력 부족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외부 영입이 최선이었고 여러 후보를 봤지만, 성사된 이적은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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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전진형 축구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마무리가 교케레스라는 의견이 많았다. 아스널이 교케레스 측에 접근해 협상 합의에 근접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2028년 6월까지 스포르팅CP와 계약한 교케레스다. 스포르팅에 협상에 따라 6,000만 유로(약 887억 원)까지 몸값을 줄여 협상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 국가대표로 호출, 네이션스리그(UNL) 준비를 앞둔 교케레스는 스웨덴 매체 '스포츠 블라뎃'을 통해 "스포르팅을 좋아해서 잔류하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라는 원론적인 소감을 남겼다.
그렇지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와 비교해 더 수준이 높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는 "(바이아웃 금액 1억 유로는) 과했던 면이 있다. (이적 시장 끝까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다음 이적 시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살펴보겠다"라며 가깝게는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 또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유니폼을 바꿔 입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무릎 수술을 받고 프리 시즌을 거의 걸렀지만, 리그 개막 후 펄펄 날고 있는 교케레스다. 그는 "스포르팅에서 즐기고 있다. 불만은 없다. 다만, 다른 리그나 더 수준이 있는 곳에서 시험해 보는 목표도 있다"라며 은연중 이적에 대한 마음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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