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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17G 10AS' 손흥민은 왜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들지 못했나...메시-호날두도 21년 만에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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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2024 발롱도르 후보 최종 30인이 공개됐다. 손흥민은 아쉽게도 2년 연속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 풋볼'은 5일 2024 발롱도르 후보 30인을 공개했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풋볼'이 선정한 각국 기자단 투표를 통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선수 개인이 받을 수 있는 가장 영예로운 개인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발롱도르는 2022시즌부터 기존 1~12월까지의 연 단위가 아닌 시즌제로 평가를 바꿨다. 따라서 이날 공개된 발롱도르 후보 30인은 2023-24시즌의 활약상을 기반으로 선정됐다.

또한 발롱도르는 기존 170명 기자가 투표권을 행사했지만, 전문성 강화와 공상 투표를 막기 위해 FIFA 랭킹 100위에 속한 기자만 자격을 받는다. 공개된 후보 30인은 앞으로 각국 기자단의 투표를 받을 예정이다.

30인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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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로는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니코 윌리엄스(빌바오), 아르템 도우비크(지로나→AS 로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콜 팔머(첼시),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부카요 사카(아스널), 킬리안 음바페(PSG→레알 마드리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 아데몰라 루크먼(아탈란타)이 포함됐다.

미드필더에는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필 포든(맨시티),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그라니트 자카(레버쿠젠),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은퇴), 다니 올모(라이프치히→바르셀로나),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 마르틴 외데가르드(아스널), 로드리(맨시티), 데클란 라이스(아스널), 비티냐(PSG), 하칸 찰하놀루(인터밀란)가 선정됐다.

수비에는 후벵 디아스(맨시티), 마츠 훔멜스(도르트문트→AS 로마), 다니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 윌리엄 살리바(아스널),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레버쿠젠)가 이름을 올렸고 골키퍼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스톤 빌라)가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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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손흥민은 최종 30인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발롱도르 후보에 2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2019년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손흥민은 22위를 차지하며 큰 찬사를 받았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손흥민은 2022년 발롱도르에서 11위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아시아인 최초로 TOP20의 벽을 넘어섰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2024시즌 발롱도르 후보 30인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 기준 17골 10도움을 올리며 개인 통산 3번째 리그 10-10에 성공했다. 8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이기도 했다.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게 됐다. 손흥민은 4회 수상을 이뤄내면서 PL 이달의 선수상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PL 이달의 선수상을 가장 많이 수상한 선수는 세르히오 아구에로, 해리 케인(이상 7회)이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티븐 제라드가 6회로 공동 3위에 위치해 있다. 웨인 루니, 로빈 판 페르시, 모하메드 살라가 5회를 수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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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수상은 티에리 앙리, 앨런 시어러, 데니스 베르캄프, 프랭크 램파드, 폴 스콜스, 제이미 바디,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쉬포드 등이 있다. 손흥민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손흥민이 9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게 되면서 개인 통산 4번째 수상을 이루게 됐다.

손흥민은 PL만 놓고 본다면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은 마이클 오언, 로멜루 루카쿠, 제이미 바디, 로비 킨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제 손흥민 앞에는 4명의 선수만이 남았다.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해리 케인,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프랭크 램파드(10시즌), 웨인 루니(11시즌)만 남기게 됐다.

손흥민은 역대 토트넘 최다 득점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280골), 지미 그리브스(268골), 바비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의 뒤를 이어 클리프 존스(159골)를 제치고 160골로 단독 5위에 랭크됐다. 현재 손흥민은 164골을 넣고 있어 치버스의 득점 기록까지 단 10골을 남겨두고 있다. 또한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14번째로 400경기를 돌파하는 선수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아시아 선수로서는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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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흥민은 2024시즌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국제 대회 기록이 아쉬웠다. 손흥민은 지난 1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대회에 참가했지만 4강에서 무릎을 꿇어야했다.

반대로 최종 후보 30인에 오른 후보 가운데 이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및 코파 아메리카 2024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니코 윌리엄스뿐만 아니라 다니 올모,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 등은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눈에 띄지 않았지만, 국제 대회 성적이 반영된 후보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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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역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나폴리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23 발롱도르 후보 최종 30인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최초다. 아시아 국적 수비수가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오른 것은 김민재가 최초였다. 또한 올해 발롱도르 후보 30인 가운데 센터백은 단 3명이었다. 요수코 그바르디올, 후벵 디아스와 함께 김민재만 포함됐다. 최종 순위는 22위로 3명의 센터백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활약은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 어려웠다. 나폴리를 떠나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시즌 초반 '혹사 논란'이 있었을 정도로 매 경기 선발로 나섰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기점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투헬 감독은 이때부터 에릭 다이어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의 수비 조합을 선호하면서 김민재가 벤치에 앉는 일이 잦아졌다. 결국 김민재는 시즌 후반기에 벤치 멤버로 전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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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까지 하락한 모양새였다. 김민재는 하이덴하임전 치명적인 실책으로 3실점에 원흉이 됐고,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차전에서도 팀 패배에 원인으로 지목됐다.

올 시즌은 다시 주전 자리를 꿰찼지만, 여전히 입지가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특히 김민재는 볼프스부르크와의 개막전에서 잦은 미스와 팀의 2번째 실점 장면 당시 빌미를 제공하면서 큰 비판을 받았다. 다행히 어느정도 반전엔 성공했다. 김민재는 지난 2라운드였던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는 호수비를 보여주며 팀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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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 30인 명단에는 단골 고객이었던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름이 제외됐다. 두 선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제외된 것은 2003년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두 선수는 모두 자격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 메시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서, 호날두는 사우디 아라비아 알-나스르에서 뛰면서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발롱도르는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까지 약 14년간 두 선수가 독점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2008년 첫 발롱도르를 수상한 호날두는 2013, 2014, 2016, 2017년에도 발롱도르를 차지하며 총 5차례 수상했다.

호날두가 차지하지 못한 해에는 메시가 이름을 올렸다. 메시는 2009년 첫 수상을 시작으로 2010, 2011, 2012, 2015, 2019, 2021, 2023년도에 발롱도르를 받으며 총 8차례 영광을 누렸다. 지난 16년간 호날두는 총 5차례, 메시는 8차례를 받았고, 2018년에는 루카 모드리치, 2022년에는 카림 벤제마,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수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메시와 호날두는 2024 발롱도르 후보부터 함께 빠지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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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24 발롱도르 최종 수상은 내달 28일 시상식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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