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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KIA에 뺨 맞고 SSG에 화풀이’ LG 지독한 천적 관계, 임찬규 10K 무실점·문보경 18호포 5-0 완승 [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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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임찬규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 9. 4.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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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지독한 천적 관계다. 3승 13패로 절대 열세인 KIA와 만나면 되는 게 하나도 없는데 10승 3패 1무로 우세인 SSG와 만나면 모든 게 잘 된다. 전날 광주에서 끔찍한 패배를 당한 LG가 집으로 돌아와 SSG에 완승을 거뒀다.

LG는 4일 잠실 SSG전에서 5-0으로 이겼다. 선발 대결부터 압도했다. 선발 투수 임찬규는 81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2안타 0볼넷 10삼진 무실점으로 올시즌 두 번째 7이닝 투구를 했다. 첫 번째는 5월29일 문학 SSG전. 당시도 임찬규는 SSG를 상대로 7이닝 2실점했다. LG는 13-4로 완승했다.

임찬규 특유의 다채로운 볼배합과 변화구가 빛났다. 임찬규는 속구 24개, 커브 29개, 체인지업 19개, 슬라이더 9개를 기록했다. 속구보다 커브가 많았는데 이 커브가 SSG 타자들에게는 마구가 됐다. 이지영에게만 안타 2개를 맞았는데 안타 2개도 각각 슬라이더와 속구였다. 최저 구속 시속 93㎞ 커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임무를 완수한 임찬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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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찬규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 경기 7회초 수비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임찬규는 7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2024. 9. 4.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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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는 평균자책점을 4.28에서 4.02로 낮췄다. 시즌 9승째를 올리면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도 눈앞에 뒀다. LG는 임찬규 다음으로 8회초 이종준, 9회초 김유영이 등판해 승리를 완성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홍창기가 4타수 2안타 1타점 . 4번 타자 문보경이 5회 솔로포 포함 2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1사구로 활약했다. 문보경은 18호 홈런으로 개인 통산 첫 20홈런을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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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문보경이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 경기 5회말 2사 SSG 송영진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문보경의 시즌 18호 홈런. 2024. 9. 4.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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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로 3위 LG는 시즌 전적 66승 58패 2무가 됐다.

시작부터 순조로웠다. LG는 1회초 임찬규가 삼자범퇴로 경기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1회말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뽑았다. 1사 2루 오스틴 타석에서 선취점을 올렸다. 오스틴의 타구를 3루수 박지환이 몸을 날려 바운드 캐치했다. 그 순간 2루 주자 오지환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노렸다. 박지환은 홈으로 송구했고 오지환은 런다운에 걸렸다.

여기서 SSG의 실책이 나왔다. 포수 이지영의 송구를 유격수 김성현이 놓쳤다. 오지환은 홈을 밟았고 이 틈에 오스틴은 3루까지 진루했다. 문보경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1사 1, 3루. 박동원의 유격수 땅볼에 오스틴이 득점해 2-0으로 LG가 리드했다.

LG는 2회말에도 2득점했다. 2사후 박해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박해민이 2루를 훔쳐 2사 2루. 최원영이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이어 홍창기도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4-0으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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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최원영이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 경기 2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SSG 선발 오원석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2024. 9. 4.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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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말에도 장타로 점수를 올렸다. 이번에도 2사후였다. 문보경이 두 번째 투수 송영진의 높게 제구된 실투성 포크볼을 놓치지 않았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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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문보경이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 경기 5회말 2사 SSG 송영진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문보경의 시즌 18호 홈런. 2024. 9. 4.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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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는 끝까지 듬직했다. 마치 요리를 하듯 변화구로 SSG 타선을 압도했다. 커브와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인생 경기’를 했다. 6회초 삼진 3개로 삼자범퇴. 개인 한 경기 최다 삼진 기록 타이를 이뤘다.

9회초에는 외야에서 호수비가 연달아 나왔다. 우익수 안익훈, 중견수 박해민이 넓은 수비 범위를 뽐내며 안타가 될 수 있는 타구를 잡았다.

반면 SSG는 타선이 끝까지 답을 찾지 못했다. 8회초 1사 1, 2루에서 대타 박성한이 삼진, 추신수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선발 오원석은 2이닝 4실점. 오원석 다음으로 등판한 송영진은 6이닝 1실점했다. 이지영이 안타 2개로 홀로 멀티히트 활약을 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3연패를 당한 SSG는 시즌 전적 59승 67패 1무가 됐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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