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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10년 만의 ‘복귀전’…홍명보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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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3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대비 소집훈련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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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에 복귀한 홍명보 감독. 카리스마 강한 홍 감독은 “설렌다”고 했지만, 다른 한편 “두려움도 있다”고 고백했다. 짧은 소집 기간이지만, 팬들은 승리를 원한다. 과연 홍 감독은 어떤 축구를 선보일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이 5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을 벌인다. B조(한국,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1~2위가 본선행 티켓을 따는 만큼 매 경기 승점이 중요하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23위로 팔레스타인(96위)에 크게 앞선다. 하지만 중동 축구가 최근 급부상하고 있어 약체라도 방심은 금물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지휘한 뒤 10년 만에 돌아온 홍명보 감독은 검증된 유럽파를 최대한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등이 상대 진영에서 위치를 바꿔가면서 흔들어주면, 수비에 비중을 둘 것으로 보이는 팔레스타인 진영에 균열을 만들 수 있다.



이 작업은 수비에서의 빌드업과 중원에서의 공 배급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정우영(울산), 박용우(알아인) 등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연결고리 구실을 하고, 수비진에서는 좌우 풀백 요원인 이명재(울산),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황문기(강원) 등이 왕성한 움직임으로 측면 공격을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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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선수들을 꿰뚫고 있는 홍 감독은 이번 팔레스타인전과 2차 오만 원정(10일)에 대비해 이동경(김천), 정호연(광주), 양민혁(강원) 등 스피드와 슈팅력을 갖춘 K리거를 발탁했다. 또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엄지성(스완지시티)과 J리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토종 스트라이커 주민규(울산)도 한방을 갖추고 있어 교체 등을 통해 경기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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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등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3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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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이 K리그 울산을 2연속 우승으로 이끌면서 빌드업과 공격적인 전술 운용으로 팬들의 눈길을 끈 만큼, 이번 A매치에서도 중앙과 측면에서 적극적인 침투를 통해 상대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A매치 48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의 골 행진과 18살 고교생 양민혁의 A매치 데뷔전이 이뤄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손흥민은 A매치 최다 골 2위 황선홍이 기록(50골)을 위협하고 있고, 내년 1월 토트넘으로 이적하는 양민혁은 막내 돌풍을 몰아칠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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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손흥민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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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훈련 전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이고 많은 분이 기대를 한다. 팔레스타인 공격수가 위협적이고 조직적인 면도 생각 이상이다. 승리에 초점을 두면서 운영할 것이다. 첫 경기에서 승리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주장인 손흥민도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했고, 재미있게 준비하고 있다. 월드컵 최종예선 스타트를 잘 끊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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