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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별일 없어야 되는데’ 생각 먼저 들었다”…김도영 사구에 가슴 쓸어내린 꽃감독 [MK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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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없어야 되는데’라는 생각이 마음 속에 먼저 들었다.”

김도영의 사구 순간을 돌아본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감독은 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전날(3일) 경기를 복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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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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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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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3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를 7-5로 격파했다. 선발투수 양현종이 6이닝 6피안타 2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고, 타선 또한 12안타 7득점으로 집중력을 발휘한 결과물이었다.

단 아찔했던 순간도 있었다. 5회말 김도영이 LG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150km 패스트볼에 왼쪽 팔꿈치 위쪽 부위를 맞고 쓰러진 것. 김도영은 올해 125경기에서 타율 0.347 35홈런 36도루 98타점을 올리며 한국 야구의 대들보로 성장한 우투우타 내야 자원이다.

다행히 곧장 병원으로 이동한 김도영은 검사 결과 단순 타박 진단을 받았다.

4일 경기 전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해당 순간을 돌아보며 “‘별일 없어야 되는데’라는 생각이 마음 속에 먼저 들었다. ‘팔 보호대를 두꺼운 것으로 구해 줘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얇은 것, 다른 선수들에 비해 작은 것을 찼다. ‘맞으면 아플 텐데’라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는데 아파서 오늘부터는 큰 것으로 바꾸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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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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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감독은 “단순 타박이라 다행이다. 앞으로도 맞을 일이 많을텐데 걱정”이라며 “잘하는 선수들은 몸쪽 곡에 대한 압박은 달고 살아야 한다. 앞으로는 기구를 잘 쓰면서 성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단 사령탑은 일각에서 나온 에르난데스의 빈볼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범호 감독은 “빈볼일 수가 없다. LG도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김)도영이가 나가면 (후속 타자들이) (최)형우랑 (나)성범이다. 도영이에게 홈런을 맞은 것도 아니고 그 선수가 그런 공을 던질 이유가 없었다”며 “몸쪽을 던지다 보니 빠진 것이다. 타자들에게는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생긴다. 감정적인 것은 전혀 없다. 도영이도 경기 뛸 수 있어 그런 부분은 신경 안 쓴다”고 강조했다.

KIA는 이날 투수 우완 김민주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대신 지난달 25일 내복사근 염좌로 빠졌던 우완 불펜 자원 장현식이 콜업됐다.

이 감독은 “(장)현식이는 4~5일 정도면 던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혹시 힘을 쓰다가 갑자기 부상이 될 수 있다 들어 열흘 빼줬다”며 “원래 쓰던 대로 기용할 생각이다. 지금 상태로는 전혀 문제 없이 던질 수 있는 상황이다. 공 개수도 15~20개 내외다. 한, 두 경기 정도만 지켜보면 똑같이 경기하는데 큰 지장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IA는 이날 투수 김도현과 더불어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한준수(포수)-박정우(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범호 감독은 “어제 수비 도중 발목이 안 좋아졌던 최원준은 오늘 휴식이다. 하루, 이틀 정도는 발목을 관리해야 한다. (최)원준이를 쉬게 해주고 (박)정우를 내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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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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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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