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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수술 '9일' 만에 훈련 시작, 이게 가능해? 네일, 3일 챔필 출근 뒤 실내 훈련 소화 "본인 뜻 강했다"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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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1선발' 제임스 네일이 턱관절 골절 수술 9일 만에 훈련을 시작하는 괴물 같은 회복력을 선보였다.

상대 강습 타구로 턱관절 골절로 다쳐 수술을 받은 KIA 외국인 투수 네일은 9월 3일부터 챔피언스필드로 나와 실내 훈련을 시작했다.

KIA 관계자는 3일 "네일 선수가 지난주 금요일 선한병원에서 퇴원해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선수 본인이 움직이고 싶다는 뜻이 강했고, 병원에서도 가볍게 움직이는 운동은 괜찮다고 해서 오늘부터 하체 위주 가벼운 운동으로 실내 훈련을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네일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2승 5패 평균자책 2.53 138탈삼진 WHIP 1.27로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활약했다. 시즌 중간 휴식도 없이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었던 네일은 불운의 부상에 글러브를 잠시 내려놔야 했다.

네일은 지난달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6회 말 선두타자 데이비슨의 강습 타구에 턱 부근을 맞아 크게 다쳤다. 네일은 곧바로 삼성창원병원으로 이동해 MRI 검진을 받은 결과 턱관절 골절 소견을 받았다. 24시간 내로 수술이 필요했던 네일은 다음 날 오전 서울아산병원에서 턱관절 고정술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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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구단은 네일 부상 뒤 곧바로 임시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에 성공했다. KIA는 지난달 28일 연봉 4만 5000달러에 대만 프로야구리그에서 뛰던 좌완 에릭 스타우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주중 한국에 입국한 스타우트는 빠르게 취업 비자 발급에 성공한 스타우트는 지난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97구 4피안타(2홈런) 6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데뷔전을 치른 스타우트 선수의 구위는 괜찮았다고 본다. 홈런은 맞을 수 있다고 보고 체인지업 등 구종을 다양하게 던진 게 좋았다. 다음 홈구장 등판 때 훨씬 좋은 투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물론 스타우트는 정규시즌까지만 네일의 빈자리를 채우는 역할이다. 네일이 한국시리즈에 맞춰 몸 컨디션을 끌어 올려 복귀하는 그림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KIA 관계자는 2일 "네일 선수가 집에서도 계속 야구만 보면서 복귀에만 집중하고 있다더라. 확실히 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 거기에 최근 본인이 야구장에 나가서 훈련하겠다는 뜻까지 구단에 전달했다. 일단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해서 그 부분을 결정하자고 얘기를 나눈 상황"이라며 "외국인 선수인데도 남다른 책임감이 느껴진다. 어떻게든 팀 동료들과 한국시리즈에 함께하겠단 의지가 매우 강한 듯싶다"라고 말했다.

결국, 네일은 본인의 강한 의지와 함께 3일 챔피언스 필드로 출근해 실내 훈련을 시작했다. 10월 중순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큰 한국시리즈 일정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다. 과연 네일이 괴물 같은 회복력으로 팀 동료들과 함께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오를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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