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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애증의 수아레스, 우루과이 국가대표 은퇴…'지구를 떠나라' 격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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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누군가에게는 신이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악의 축'이었던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가 우루과이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었다.

수아레스는 3일 오전(한국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센테나리오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 대표팀 소집에 동석해 따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 은퇴를 밝혔다.

웃으며 등장한 수아레스지만 질문과 답이 오가면서 격해진 감정에 눈물을 쏟았다. 그는 "스스로에게 자문하고 고민했고 따져봤더니 현시점이 대표팀에서 은퇴할 시점이 맞는 것 같다"라며 우루과이 대표팀과 이별을 말했다.

2007년 2월 대표팀에 데뷔했던 수아레스다. 오는 7일 파라과이와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7차전이 수아레스의 은퇴전이다.

A매치 142경기에 나서 69골을 터뜨린 수아레스다. 특히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는 가나와의 8강전에서 1-1이던 연장 후반 가나의 도미니크 아디이아의 헤더를 손으로 쳐내 고의적인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며 퇴장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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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나 키커 아사모아 기안의 킥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고 승부차기에서 우루과이가 4-2로 승리했다. 수아레스는 기안의 실축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가나 팬들에게는 얄미운 순간이었다.

결국 이날의 기쁨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가나와의 맞대결에서 눈물로 이어졌다. 당시 우루과이는 2-0으로 이기고 있었지만, 한국이 포르투갈을 2-1로 이기자 골득실에서 3위로 밀렸고 한 골이 더 필요했다. 가나는 필사적으로 방어했고 결국 동반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수아레스는 벤치에서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며 흐느꼈고 가나 팬들은 누구보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수아레스는 "제 나이가 37살이고 다음 월드컵에 나가기 어렵다는 것도 안다. 부상으로 은퇴하거나 더 뽑히지 않고 은퇴하는 방식이 아닌 은퇴라는 것이 제게는 위안이 된다"라며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은퇴 소식이 전해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는 여러 반응이 나왔다. 가나 팬들로 추정되는 이들은 "지구상에서 사라져라"라는 원색적인 비난도 이어졌다. 반면, 우루과이나 리버풀 팬들은 "우루과이의 자랑이 떠나 슬프다"라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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