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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최악의 실수' 김민재가 돌아왔다…예상 깨고 선발 출전 "평점 팀 내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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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돌아왔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2라운드 프라이부르크와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개막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실책으로 골을 헌납했던 개막전과 다르게 빈틈없는 수비를 펼쳤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38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나갔다. 크로스에 이은 케인의 헤더가 상대 수비수 손에 맞아 바이에른 뮌헨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지난 시즌 36골로 리그 득점왕에 오른 케인은 새 시즌 마수걸이 골을 작성했다.

후반 33분에는 토마스 뮐러가 골을 넣으며 바이에른 뮌헨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세르주 그나브리가 오른쪽에서 대각선 크로스를 올리자 뮐러가 오른발 트래핑으로 공을 왼발 앞에 가져다 놨다. 이 움직임 하나로 상대 수비를 완전히 제친 뮐러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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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바이에른 뮌헨 한 팀에서만 17시즌째 뛰고 있는 뮐러의 분데스리가 통산 150호 골이 터졌다. 뮐러는 이날로 뮌헨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710경기를 소화, 1962년부터 1980년까지 활약한 골키퍼 제프 마이어를 제치고 구단 최다 출전 선수 신기록을 작성했다.

김민재도 이날 승리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빠른 판단과 특유의 과감한 커팅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고, 예리한 패스도 선보였다.

후반 15분 상대 미드필더 파트리크 오스터하게가 골 지역 정면까지 파고들어 와 날린 슈팅을 김민재가 차단하는 장면도 있었다. 프라이부르크의 일본 국가대표 도안 리쓰, 최전방 공격수 주니오르 아다무도 김민재에게 막히면서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김민재는 후반 6분 오른쪽을 침투한 세르주 그나브리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건네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바이에른 뮌헨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7.5점을 매겼다. 통계 매체 '풋몹'은 바이에른 뮌헨 선수 중 세 번째로 높은 7.7점을 김민재에게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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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지난 경기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떨쳐냈다. 볼프스부르크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후반 10분 김민재가 센터라인 부근에서 시도한 백패스를 볼프스부르크 파트리크 비머가 가로챘다. 비머는 골 지역 부근까지 공을 몰고 들어간 뒤 로브로 마예르에게 패스했고, 마예르는 가볍게 슈팅해 2-1 역전을 만들었다.

김민재의 백패스는 비머가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뻔한 선택지였던 데다 타이밍이 늦기까지 했다. 김민재의 실책임을 부인하기 어려운 플레이다.

앞서 전반 7분에도 김민재는 실책으로 골을 내줄 뻔했다.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압박을 빠져나오다가 센터백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에게 시도한 패스가 상대 선수에게 읽혔다. 이때 우파메카노가 빠르게 공을 걷어낸 덕에 위기에서 벗어났다.

지난 시즌이 떠오르게 하는 치명적인 실수였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후반기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문제점을 가장 많이 노출했다.

당시 적극적으로 공을 빼앗으려다가 저지른 두 차례 수비 실수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고, 팀이 2-2로 비기면서 김민재에게 비판이 쏟아졌다.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은 공개 석상에서 "김민재는 탐욕스러웠다"고 꼬집었고, 독일 매체들의 평가도 다르지 않았다. 이 경기가 떠오를 정도로 김민재의 불안한 모습이 그대로 재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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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는 혹평이 이어졌다. 독일 축구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의 전설적 미드필더였던 로타어 마테우스가 김민재 비판에 나섰다.

마테우스는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한 것처럼 플레이하는 게 불가능하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보여준 플레이는 전혀 다르다"며 "나폴리에서 보여준 태클에서 강점도 이제는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민재의 기분을 해칠 생각은 없지만 그는 깔끔하고 재빠른 패스 플레이를 특별히 안정감 있는 수준으로 하지 못한다"며 "처음부터 나는 김민재의 그런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민재는 공을 휙휙 넘긴다. 그건 내가 기대하는 바이에른 뮌헨의 '최고 수준 플레이'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 등에서 활약한 사미 케디라 해설위원도 김민재 실수를 두고 "말도 안 된다. 명백히 개인의 실수다. 개막전부터 그를 비판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세리에A 시절 그는 괴물이었다. 모든 공을 제대로 패스하고 상대와 경합에서 밀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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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빅터 오시멘은 훈련 때마다 필사적이었다. 그는 김민재가 사라져서 기뻐했을 것이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그런 모습을 바이에른 뮌헨에서 찾아볼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가 부진한 이유는 부상 때문이라는 보도까지 들렸다. 바이에른 뮌헨 지역지 '아벤트차이퉁'의 빅토르 카탈리나 기자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김민재가 이날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선발 자리까지 위험하다고 알려졌다. 독일 매체 '빌트'는 "에릭 다이어와 라파엘 게헤이루가 프라이부르크전 선발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김민재와 알폰소 데이비스가 벤치로 내려온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민재는 다시 한번 선발로 출전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경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이를 통해 팀 승리를 안겨주며 기분 좋은 A매치 휴식기를 보내게 됐다.

김민재는 한국으로 귀국해 홍명보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국가대표팀에 합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 2차전(팔레스타인·오만)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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