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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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금지약물 논란이 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기록마저 넘어섰다.
오타니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1사구 1도루를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애리조나 우완 선발투수 잭 갤런의 초구 시속 94.3마일 포심을 받아쳐 2루타를 날렸다. 이어서 무키 베츠의 진루타로 3루에 진루했고 프레디 프리먼의 투런홈런에 홈을 밟았다. 2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고 도루까지 성공시킨 오타니는 4회와 6회는 삼진을 당했다.
다저스가 9-5로 앞선 오타니는 8회 2사에서 우완 폴 시월드의 3구 93마일(149.7km) 포심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타구속도 99마일(159.3km), 비거리 380피트(116m)가 나왔다. 다저스는 10-9로 진땀승을 거뒀다.
올 시즌 132경기 타율 2할9푼4리(524타수 154안타) 43홈런 96타점 106득점 43도루 OPS .999를 기록중인 오타니는 이날 홈런과 도루를 하나씩 추가하면서 43홈런-43도루를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 나온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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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역사가 당신을 향해 찾아왔다. 오타니의 세 번째 MVP 수상 도전은 다저스가 10-9로 승리한 체이스 필드의 금요일 밤 내내 계속됐다. 이 경기에서 오타니는 시즌 43호 홈런과 43호 도루를 달성하며 43-43 클럽에 가입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라고 오타니의 활약을 조명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오타니 이전에 5명이 있었다. 1988년 호세 칸세코(42홈런-40도루), 1996년 배리 본즈(42홈런-40도루),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2홈런-46도루),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46홈런-41도루),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41홈런-73도루)가 40-40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 중 누구도 43홈런-43도루 이상을 동시에 기록하지 못했다.
MLB.com은 “1998년 매리너스에서 42홈런-46도루를 기록한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42홈런-42도루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였다. 이제 오타니가 홀로 서있다”라고 설명했다. 로드리게스는 금지약물 때문에 징계를 받았던 선수다. 이어서 “하지만 오타니에게 43홈런-43도루는 그저 지나가는 기록일 뿐이다”라고 지적한 MLB.com은 “그는 지난 7경기에서 이런 기록들을 달성했다. 8월 24일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빠르게 40-40을 달성했다. 8월 25일 41호 홈런을 날렸다. 29일 반려견 데코핀이 시구를 했고 42홈런-42도루를 달성하며 버블헤드 나이트를 자축했다”라고 오타니의 활약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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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그는 믿을 수 없는 선수다. 달리 뭐라고 말해야 될지 모르겠다. 쇼헤이를 칭찬할 수 있는 다른 말이 더 이상 없다. 그는 믿을 수 없는 선수다”라며 오타니의 활약에 감탄했다.
오타니는 첫 번째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던 2021년 46홈런을 기록한 것이 개인 단일시즌 최다홈런 기록이다.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는데 홈런 단 3개만 남았다. 도루 역시 그 해 기록했던 26도루가 최고 기록이었다. 도루는 이미 자신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MLB.com은 “오타니는 이제 27경기가 남았다. 시즌이 끝나기 전에 메이저리그에서 첫 번째 50홈런-50도루를 볼 수 있을까?”라며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 달성을 기대했다. 오타니는 현재 52홈런-52도루 페이스로 순항중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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