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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삼성에서 온 이적생 '극찬' 이강철 감독 "오재일이 게임 흐름을 바꿨다"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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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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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가 마법 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단독 5위 수성에 청신호를 켰다. 투타 조화를 바탕으로 LG 트윈스를 꺾고 기분 좋게 안방 수원으로 이동하게 됐다.

KT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8-7로 이겼다. 지난 28일 8-4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LG를 꺾고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KT는 이날 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오윤석(2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문상철(1루수)-강백호(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김병준(우익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고영표가 출격했다.

로하스와 오윤석의 연속 내야 안타 출루로 잡은 무사 1·2루 찬스에서 장성우, 황재균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문상철이 해결사로 나섰다. 문상철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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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한 점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강백호의 볼넷 출루로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간 뒤 배정대의 2타점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보탰다. 스코어를 3-0으로 만들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L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회까지 호투하던 고영표가 3회말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리그 타점 1위를 질주 중인 오스틴 딘이 고영표에게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3-2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고영표는 문보경에게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까지 내줘 3-3 동점이 됐다.

고영표는 4회말에도 흔들렸다. 1사 2루에서 이영빈에게 1타점 적시타, 1사 1·3루에서는 신민재의 내야 땅볼 때 KT 1루수 문상철의 야수 선택으로 3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스코어가 3-5로 벌어졌다.

KT는 2회부터 7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이면서 고전했다. LG 선발투수 손주영이 1회초 3실점 후 6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7회초 LG 외국인 투수 엘리저 에르난데스에게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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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8회초 반전을 만들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오재일이 LG 좌완 함덕주에게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게 시작이었다. KT는 계속된 1사 만루 역전 기회에서 로하스가 LG 마무리 유영찬을 무너뜨리는 3타점 2루타를 쳐내면서 7-5로 승부를 뒤집었다. 곧바로 오윤석의 1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8-5의 리드를 잡았다.

KT는 마무리 박영현이 9회말 LG의 마지막 저항에 다소 고전했지만 1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로하스는 8회초 결승타에 이어 9회말 결정적인 호수비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손동현(⅔이닝)-김민수(⅔이닝)-우규민(1이닝)-김민(1이닝)이 게임 중반 LG 타선을 실점 없이 묶어낸 것도 주효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시즌 61승 2무 62패를 기록, 6위 SSG 랜더스(59승 64패 1무)와 7위 한화 이글스(57승 62패 2무)와 격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4위 두산 베어스(64승 61패 2무)도 2경기 차로 뒤쫓았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종료 후 "5회말 위기에서 등판한 손동현이 상대 추가점을 막아주면서 접전 상황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뒤이어 등판한 김민수, 우규민, 김민이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영현도 힘든 상황 속에서 끝까지 리드를 지켜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타선에서는 8회초 오재일의 홈런으로 흐름을 바꿨다. 로하스가 싹쓸이 2루타를 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며 "오윤석의 추가 적시타로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 선수들 모두 고생했고,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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