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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배도환 "아버지, 집에 여사친 데려왔다고 따귀 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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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우 배도환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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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도환이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따귀를 맞은 이후 여자 앞에만 서면 당황하게 됐다고 고백한다.

29일 오후 방송되는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배도환과 그의 어머니 한웅자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앞서 한 차례 결혼 실패의 아픔을 겪은 배도환은 수많은 소개팅을 해왔지만 번번이 실패했다고 털어놓는다. 이날 그는 자신의 이상형으로 오은영 박사를 꼽으며 "부드럽고 잘 웃는 사람이 좋다. 그런데 엄마는 이영애를 원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배도환의 모친 한웅자는 "죽기 전에 환갑 아들이 장가 가는 게 소원"이라고 토로한다. 그러나 배도환은 "엄마의 결혼하라는 잔소리가 너무 싫다"고 반응한다.

오은영 박사는 "83세인 엄마 한웅자가 살아온 세대는 자식들의 결혼이 인생의 숙제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자신의 사명이자 역할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배도환과 모친 한웅자는 일상에서도 티격태격 갈등 양상을 보인다. 한웅자는 일에 집중한 배도환의 방에 찾아와 "청소 좀 해라. 지저분하면 색시들이 안 온다. 깨끗해야 색시들이 좋아한다"고 잔소리한다. 배도환은 "나도 환갑이니 알아서 하겠다"고 하지만 모친이 계속해서 결혼을 언급하자 대화가 이어지지 못한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한웅자는 결국 같은 말로 되돌아오는 '도돌이표 대화법'을 쓴다"며 "나이가 들면 정보의 재생을 담당하는 대뇌가 경직되는데 이로 인해 같은 정보만 반복해서 인출되고 생각의 전환이 어려워진다"고 분석한다.

오은영 박사는 배도환이 결혼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배도환의 소개팅 영상을 시청한다. 배도환은 소개팅녀와 농담을 주고받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보이다가도 축구 얘기부터 전 연인 얘기까지 필요 없는 정보를 남발해 당혹감을 안긴다.

오은영 박사는 "상대방이 비언어적, 언어적 사인을 많이 줬는데도 못 알아차렸다"고 지적하고, 배도환은 긴장감 때문에 끊임없이 말하게 된다고 토로한다.

알고 보니 그는 고교 시절 어릴 때부터 단짝이던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을 집에 데려왔다가 둘의 관계를 오해한 아버지가 화를 내며 따귀를 때린 이후 여자 앞에만 서면 당황하기 시작했다고.

오은영 박사는 아버지의 근거 없는 분노와 폭행으로 모욕감을 느끼고 해명하지 못한 자신에게 수치심을 느꼈을 것으로 추측하며, 이로 인해 이성적 관계를 시작할 때 남성으로서의 효능감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단 한 번일지라도 한 사람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사건이 있다"며 아픔이 회복되지 못한 배도환을 위로한다. 또한 호감이 있는 이성을 만날 때 당시의 트라우마를 설명한다면 오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목요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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