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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바르셀로나가 귄도안 대신 택한 올모 "꿈같은 데뷔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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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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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첫 경기 만에 바르셀로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바르셀로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에스타디오 데 바예카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스페인 라리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라요 바예카노를 2-1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다니 올모 데뷔전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올모는 스페인 출신의 공격형 미드필더. 과거 7년 동안 바르셀로나 유스 팀에서 몸 담았던 경력이 있다.

하지만 프로 데뷔는 크로아티아의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했다. 꽃을 피운 건 2020년 라이프치히에 이적하면서부터. 기본기와 축구 센스가 좋고 발 기술이 뛰어나 공격 조립 과정에서 큰 존재감을 발휘했다.

양발을 모두 잘 써 어느 위치에서든 직접 마무리할 수 있는 실력도 지녔다. 다양한 임무를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다재다능하다는 게 올모의 가장 큰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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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페인이 유로 2024에서 우승할 때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런 올모에게 이적료 5,500만 유로(약 820억 원)를 투자하며 영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영입하고도 선수단에 등록할 수 없었다. 스페인 라리가의 규정을 벗어난 지출로 바르셀로나는 추가 선수 등록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몇 시즌째 재정난에 허덕이는 바르셀로나의 현실이 또 다시 노출됐다. 올모는 라리가 개막 후 두 경기 내내 선수단에서 제외됐다.

거액을 주고 데려온 선수를 막상 쓰지 못하는 웃픈 상황. 바르셀로나는 어쩔 수 없이 일카이 귄도안을 이적료 없이 맨체스터 시티로 넘겼다.

귄도안은 지난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51경기 5골 14도움으로 활약한 전천후 미드필더였다. 패스 플레이를 기반으로 하는 바르셀로나 축구에 적합한 인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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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올모를 선수단에 등록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귄도안을 공짜로 이적시켰다. 이후 라리가 개막 3번째 경기 만에 올모가 뛸 수 있었다.

올모는 1-1 동점 상황이던 후반 37분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이자 결승 득점을 만들어냈다.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1위로 올라섰다. 3경기 전승으로 출발이 좋다.

경기 후 올모는 "경기에 뛰고 이기기까지 해서 정말 행복하다. 내겐 꿈 같은 데뷔전이었다"며 "바르셀로나에 돌아오는 건 내 꿈이었다. 내게 바르셀로나가 영입 문의를 할 때 바로 받아들였다.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재정 문제는 구단이 해결할 거라 믿고 있었다. 구단이 선수단 등록을 할 거라 확신했다. 언제 경기를 시작하더라도 신체적으로 준비되어 있었다. 이곳에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르셀로나 한지 플릭 감독도 크게 만족했다. "올모가 공격할 때 우리는 공을 더 잘 통제할 수 있었다. 볼 소유를 정말 잘하고 안정적으로 골까지 넣을 줄 아는 선수다. 정석 미드필더 유형의 선수는 아니지만 정말 잘한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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