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육상 남자 계주 뛴 가르시아, '가이드 러너'로 패럴림픽 출전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브라질 남자 400ｍ 계주팀 멤버였던 가브리에우 가르시아가 약 3주 만에 다시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트랙을 달립니다.

파리 패럴림픽에서 가르시아가 출전하는 종목은 육상 '여자부 단거리'입니다.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는 오늘(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여름 가르시아는 두 번이나 파리에서 질주한다"고 전했습니다.

가르시아는 지난 9일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400ｍ 계주 예선에 브라질의 1번 주자로 나섰습니다.

당시 브라질은 예선 탈락했고, 개인 종목 출전권이 없던 가르시아는 단 한 번의 레이스로 파리 올림픽 무대를 마쳤습니다.

29일 개막하는 파리 패럴림픽에서 가르시아는 여러 차례 레이스를 펼칩니다.

이번 패럴림픽에서 가르시아는 헤루사 게버(브라질)의 가이드 러너로 뜁니다.

게버와 가르시아는 끈으로 서로의 손을 연결하고, 호흡을 맞춰 달리는데, 둘은 2023년부터 함께 트랙을 누볐습니다.

시각장애 스프린터인 게버는 패럴림픽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따냈습니다.

파리 패럴림픽에서도 100ｍ와 200ｍ(T11)의 유력한 메달 후보입니다.

두 종목 모두 예선과 준결선, 결선이 편성돼 가르시아는 게버와 최대 6번 레이스를 펼칠 수 있습니다.

게버가 메달을 따면, 가이드 러너인 가르시아도 같은 색의 메달을 받습니다.

가르시아는 IPC와 인터뷰에서 "스타드 드 프랑스의 트랙이 정말 좋다. 이번 패럴림픽에서 많은 기록이 나올 것"이라며 "나는 게버와 함께 최선을 다해 달릴 것이다. 선수들과 가이드 러너들 모두 패럴림픽을 빛낼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습니다.

전영민 기자 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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