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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이정후 어떡해?...대체멤버 라모스, '20홈런' 폭풍성장...내년 입지에도 영향 끼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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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부상으로 이탈한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이정후(26)의 대체멤버로 콜업된 엘리엇 라모스(25)가 올 시즌 폭풍성장을 하며 팀내 입지를 확실하게 굳히는 모양새다.

이정후의 부상과 맞물려 지난 5월 10일(한국시간) 빅리그로 콜업된 라모스는 28일 현재 올 시즌 총 9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4, 20홈런 64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845로 뛰어나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정후는 부상 전까지 총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 2홈런 8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OPS는 0.641이었다.

홈런 22개를 친 라모스는 내셔널리그 홈런 순위에서 22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그의 경기수를 고려해 100경기 이하로 조건을 달리하면 3위에 해당하는 뛰어난 기록이다. 이 부문 1위는 뉴욕 메츠 3루수 마크 비엔토스(25)로, 그는 총 83경기에 출전해 21홈런을 기록 중이다.

푸에토리코 출신인 라모스는 사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전력 구상에 없던 멤버였다. 지난 2017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19번으로 지명된 톱유망주였지만 프로진출 후 성장세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5년 후인 2022년 빅리그에 대비했지만 9경기에서 타율 0.100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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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도 총 25경기 출전에 그친 라모스는 타율 0.179, 1홈런 2타점으로 부진했다. 올 스프링캠프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를 놓고 경쟁을 펼쳤지만 타율 0.118에 그치고 말았다. 홈런은 단 1개도 치지 못했다. 이정후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올 시즌 메이저리그 콜업은 요원했을 정도의 성적이었다.

팀 동료 이정후에게 찾아온 부상이 라모스에겐 절호의 '기회'가 된 셈이다. 그는 표면적인 성적도 좋지만 득점권 상황에서도 타율 0.298, 4홈런 40타점으로 영양가 높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런 눈부신 활약을 바탕으로 올 시즌 생애 첫 올스타에 뽑히는 기쁨도 누렸다.

라모스의 장점은 타격 뿐만이 아니다. 그는 외야 전 포지션을 다 커버할 수 있는 수비의 다양성도 가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이런 라모스에 활약에 크게 환호하고 있다. 일부이긴 하지만 "이정후가 없어도 괜찮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미국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라모스에 대해 "그는 배리 본즈(60) 은퇴 이후 샌프란시스코가 애타게 찾던 수비와 거포 능력을 보유한 젊은 거포"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어 "이정후가 복귀하는 내년 시즌에 라모스와 함께 뛰는 두 영건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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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에 상응하는 예상도 있다. 미국온라인 매체 '포그혼'은 "파르한 자이디(48) 샌프란시스코 구단 사장이 올해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면 그는 더 이상 자신의 자리를 지키지 못할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018년 자이디 사장 부임 후 5할 승률을 기록한 것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2021년 단 한 번 뿐이었다"며 "샌프란시스코는 자이디 사장의 주도 하에 지난 겨울 이정후를 비롯 다수의 FA(자유계약선수)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올해도 지난 시즌과 비교해 별반 바뀐게 없다"고 꼬집었다.

매체의 예상대로 자이디 사장이 올 시즌이 끝난 뒤 경질된다면 이정후의 내년 시즌 입지에도 포지션 이동 등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는 새로운 단장이나 사장이 부임하면 전임자들이 남긴 흔적을 가급적 지우려 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사진=MHN스포츠 DB, 샌프란시스코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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