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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독일 레전드, 김민재 1년 내내 혹평+폭언…"생각보다 별로, 불안 요소"→"KIM, 뮌헨 클래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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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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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1990년 프랑스 풋볼 선정 '발롱도르' 수상자인 독일의 전설적인 수비수 출신 로타어 마테우스가 김민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마테우스는 27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독일 칼럼을 기고하면서 치명적인 실수로 개막전을 망칠 뻔한 김민재가 뮌헨의 수준이 아니라고 대놓고 깎아내렸다.

매체는 "뮌헨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는 볼프스부르크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약한 경기력을 보였고 다른 무엇보다 1-2로 역전되는 실점에 책임이 있었다"라며 "마테우스는 김민재가 뮌헨의 클래스가 아니라고 봤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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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지난 25일 독일 볼프스부르크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지난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1라운드에서 4-0 대승에 크게 기여하며 맹활약했던 김민재는 이날 센터백으로 선발 출장했지만,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아쉬운 리그 개막전을 치렀다.

김민재는 이날 다요 우파메카노와 중앙 수비를 구축해 선발 출장했다. 강한 전방 압박을 시도하는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침착한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그러나 전반에만 12개의 패스미스를 범하면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후반 10분 상대 파트리크 비머의 강한 압박에 치명적인 골 찬스를 내줬다. 비머가 뮌헨 골문으로 쇄도했고 김민재는 뒤따라가 방해했다. 하지만 공은 로브로 마예르에게 흘렀고 결국 역전 골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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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실책 속에 김민재는 결국 후반 36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됐다. 그리고 그는 스태프, 선수단과 인사를 나눈 뒤, 곧장 라커 룸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가 개막전에 허벅지 근육 부상을 안고 뛰었고 81분에 다이어와 교체돼야 했다. 만약 김민재마저 부상으로 이탈한다면, 뮌헨에게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라고 밝히며 김민재의 상태가 정상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마테우스는 냉혹한 비판의 글을 남겼다.

매체는 "약한 데뷔 시즌 이후 김민재는 이번 시즌 뮌헨에서 더 잘 해야 한다. 토마스 투헬 전 감독 체제에서 그는 지난 시즌 막바지 몇 차례 실수들로 스스로 벤치로 물러났다"라며 "마테이스 더리흐트의 이적 후, 김민재는 뱅상 콤파니 체제에서 정착했고 볼프스부르크전 선발 명단에 들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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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하지만 김민재는 역전 골을 실점한 데 책임이 있었고 경기 막판 에릭 다이어와 교체되기 전에도 여러 패스 미스를 범했다"라고 설명했다.

마테우스는 이에 대해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했던 플레이를 보여주는 건 가능하지 않다. 나폴리는 뮌헨이 한 것보다 수비적으로 아주 다르게 움직였다. 난 김민재를 너무 공격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그는 분명히 자신감이 필요로 하는 명확하고 빠른 패싱 게임에 어울리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마테우스는 "난 처음부터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 공이 그에게 튀었다. 내가 예상한 가장 높은 수준이 아니었고 그건 바이에른 뮌헨이 아니다. 그는 또 나폴리에서 보여줬던 만큼 태클에도 강점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마테우스는 지난해 6월 김민재의 뮌헨 이적설이 불거질 때만 해도 당시 문제가 컸던 뤼카 에르난데스(현재 PSG)를 말끔하게 메울 수비수로 칭찬했다.

하지만 김민재의 뮌헨 초기 시절 플레이를 보고는 조금씩 마음을 돌렸다. 마테우스는 지난해 9월 "김민재는 아직 우리가 기대했던 것에 근접한 기량은 아니다"며 "바이에른 뮌헨의 불안 요소"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는 분데스리가에 익숙해져야 한다. 김민재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이탈리아에서 받은 업적을 고려하면 내가 그에게 거는 기대에 아직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마테우스는 이후 김민재가 주전에서 밀리자 당연하다는 듯이 평가한 적이 있다. 지난해 가을 비판 뒤 거의 1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마테우스는 김민재를 향해 다시 한 번 혹평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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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전소속팀 이탈리아 나폴리에선 대단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당시 아미르 라흐마니와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춘 그는 라흐마니가 뒤에서 받쳐주고 자신은 예측 수비를 하기 위해 앞으로 튀어 나가 모든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그 결과 나폴리는 대단히 라인을 앞으로 끌어 올려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시도하는 한편 빠른 공격 전환에 성공했고 대단히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줬다.

나폴리는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고 김민재는 리그 최우수 수비수상이라는 쾌거를 얻었다. 아시아 수비수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플레이였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이 주최하는 2022-2023시즌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전체 22위에 올라 수비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바이아웃 4950만유로(약 735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적 직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겨울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 합류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차출됐다.

제대로 프리시즌을 보내지 못한 채 많은 경기를 소화한 김민재는 아시안컵 이후 여러 차례 벤치를 지켰고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 2차전에선 실수를 범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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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절치부심했고 콤파니 감독이 부임하면서 공격적인 축구를 위해 뮌헨은 김민재를 남겼다. 하지만 리그 개막전에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면서 언론과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야만 했다.

콤파니 감독은 경기 후 "팀 정신력이 정말 좋았다. 난 김민재의 실수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 난 선수들의 반응에 대해 말하고 싶다. 모두가 (반응이) 좋았다"라며 김민재를 감쌌다. 일단 콤파니 감독 만큼은 자신이 선발로 낙점했던 수비수란 점에서 신뢰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뮌헨은 9월2일 0시30분 프라이부르크와 분데스리가 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김민재가 허벅지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컨디션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김민재가 선발출전할지, 아니면 다이어가 먼저 나와 콤파니 감독 기대에 부응할지 등 여러가지 변수를 지켜보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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