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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이기면 좋은 거야 무조건"…'승률 0.813' 푸른 한화, 5강 향한 기분 좋은 징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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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이기면 좋은 거야 무조건."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푸른 유니폼 징크스'를 언급하자 활짝 웃었다. 한화는 지난달 28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혹서기 원정 경기용으로 올해 처음 특별히 제작한 '서머 블루 원정 유니폼'을 입었는데, 푸른 유니폼을 입고 치른 16경기에서 13승3패, 승률 0.813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가 여름뿐만 아니라 가을까지 푸른 유니폼을 입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화는 푸른 유니폼을 착용한 뒤로 가을야구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27일까지 치른 95경기에서 40승53패2무 승률 0.430에 그치면서 9위에 머물러 있었는데, 지난달 28일 이후 22경기에서 15승7패 승률 0.682를 기록하며 해당 기간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덕분에 117경기를 치른 현재 시즌 성적 55승60패2무로 승률 0.478를 기록하면서 7위에 올라 있다. 6위 SSG 랜더스와는 경기차가 없고, 5위 kt 위즈와는 2경기차까지 좁힌 상황이다.

김 감독은 푸른 유니폼 효과를 언급하자 "성적이 너무 좋으니까. 야구는 징크스를 안 만들어야 하는데, 뜻하지 않은 징크스가 있다"고 입을 열며 웃었다.

이어 "일단 시원해서 좋고, 이 유니폼이 나왔을 때 날씨가 굉장히 더웠는데 가벼워서 좋았다. 그런데 이기니까 좋은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 이기면 좋은 거야 무조건"이라고 덧붙였다.

한화는 푸른 유니폼의 기세를 이어 무려 19년 만에 두산전 스윕에 도전한다. 한화는 지난 2005년 6월 4일부터 6일까지 청주에서 치른 두산과 3연전을 스윕한 게 마지막이었다. 20년 가까이 세월이 흐르면서 두산전 스윕 승의 기억을 지닌 선수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한화에 2006년에 입단한 베테랑 좌완 류현진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이다.

한화는 이날 황영묵(2루수)-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장진혁(중견수)-노시환(3루수)-김태연(우익수)-김인환(1루수)-이도윤(유격수)-이재원(포수)-이진영(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류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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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은 김경문 감독 체제에서 처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이진영은) 작년에 주전으로 뛰었던 친구고, 내가 왔을 때 사실 초반에 2군에 있어서 잘 못 봤다. 부상도 있었고, 그다음에 지금도 조금 있으면 이제 우리가 9월에 엔트리도 조금 늘어나니까. 그 선수가 경기하는 것을 못 봤으니까 오늘 한번 본인이 어느 정도 싸우는지, 충분히 기량이 있는 선수니까 기회를 준 것이다. 한번 좋은 투수랑 어떻게 싸우는지 보려고"라고 설명했다.

전날 팀에 큰 승리를 안긴 투수 이상규도 칭찬했다. 이상규는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6-6으로 맞선 9회말 무사 1루 위기에 구원 등판해 2이닝 21구 무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연장 10회 7-6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상규는 LG 트윈스 소속이던 2020년 5월 24일 잠실 kt 위즈전 이후 무려 1553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개인 통산 3승째이자 올 시즌을 앞두고 2차드래프트로 한화에 이적해 처음 챙긴 승리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2군에서 스토리가 있고 고생한 선수들이 잘하면 팀으로서는 굉장히 반갑다. 2군에서 분명히 열심히 하는 선수들에게도 무언가 메시지가 전해지는 거니까. 나는 그렇게 노력한 선수들이 잘했으면 더 좋겠다. 또 그런 선수들한테 기회를 더 줄 것이고, 한화가 그러면서 단단해지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상규가 첫 승을 발판 삼아 더 앞으로 나아가길 기대했다.

한편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 영(좌익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조던 발라조빅이다.

허경민이 오른쪽 새끼손가락 아탈구 부상에서 열흘 만에 돌아왔고, 주전 포수 양의지는 허리가 안 좋아서 이날 하루는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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