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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새 시즌 1~2호골 '쾅쾅' 폭발…토트넘, 에버턴 4-0 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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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이 새 시즌 홈 개막전에서 1~2호골을 연달아 터트리며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의 네 골 차 쾌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5위를 차지한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025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에버턴을 4-0으로 대파했다.

지난 20일 승격팀 레스터 시티와 지난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공 점유율 71%를 기록하고도 1-1 무승부를 기록, 졸전 속에 아쉬움을 홈에서 막강 화력으로 털어낸 것이다.

1승1무(승점 4)를 기록한 토트넘은 나란히 2연승을 챙긴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이상 승점 6)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4위로 올라섰다. 반면 에버턴은 개막전 0-3 완패에 이어 이날 0-4 참패까지 당하며 2연패로 초반부터 위기에 몰렸다.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4-1-4-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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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문에 이탈리아 국가대표 굴리에모 비카리오를 세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백4에 왼쪽부터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를 집어넣었다. '웃음 가스' 사건으로 레스터 시티전 출전 정지 구단 자체 징계를 받았던 이브 비수마가 홀로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2선은 왼쪽부터 윌슨 오도베르, 제임스 매디슨, 쿨루세브스키, 브레넌 존슨이 섰다. 손흥민이 솔란케 빠진 원톱을 봤다.

션 다이치 감독이 지휘하는 에버턴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조던 픽퍼드 골키퍼를 비롯해 비탈리 미콜렌코, 마이클 킨, 제임스 타코스키, 로만 딕슨(이상 DF), 이드리사 가나 게예, 팀 이뢰그부남, 드와이트 맥네일, 압둘라예 두쿠르, 잭 해리슨(이상 MF), 도미니크 칼버트-르윈(FW)가 선발로 나섰다.

레스터전 무승부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대승을 그라운드에서 지휘하며 토트넘의 다득점을 이끈 선수는 주장이자 골잡이 손흥민이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중앙 공격수 도미니크 솔란케가 레스터전 직후 부상으로 이탈, 최전방 자원으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멀티골을 낚으면서 대승에 앞장섰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14분 만에 나온 이브 비수마의 오른발 통렬한 강슛이 원정팀 골문 상단을 흔들면서 앞서나갔다. 이어 손흥민이 25분 추가 골을 안기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아나갔다. 성실한 전방 압박 끝에 나온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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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대표인 에버턴 베테랑 골키퍼 조던 픽퍼드에게 향한 수비진의 패스를 쫓아 손흥민이 부지런히 뛰었다. 패스를 받은 후 공이 예상보다 멀리 튀어 나가자 당황한 픽퍼드가 재빨리 처리하려 했으나 가속하던 손흥민이 더 빨랐다.

문전에서 공을 낚아챈 손흥민은 빈 골대로 침착하게 밀어 넣어 올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신고했다.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후 에버턴의 역습을 무실점으로 저지하고 전반을 2-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에도 실점 없이 2골을 몰아쳐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토트넘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센터백 두 명을 뚫고 타점 높은 헤딩을 쏘아 올려 3-0을 만들었다. 그리고 6분 뒤 또 한 번 손흥민의 빠른 발이 빛났다.

토트넘 페널티지역에서 드와이트 맥닐의 침투 패스를 수비수 미키 판더펜이 가로챈 뒤 원정팀 아크 정면까지 50여m를 공을 몰고 전진하자 손흥민도 상대 후방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10초 만에 문전까지 전진, 패스를 받아 픽퍼드와 1대1 상황을 맞은 손흥민은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이날 멀티골을 4-0 대승 마무리골로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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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스프린트 능력과 함께 자신의 특기인 두 발을 모두 써서 한 골씩 넣는 능력도 알렸다.

이날 손흥민은 3차례 슈팅을 모두 유효슈팅으로 작성하는 등 간판 골잡이다운 실력을 발휘하며 윙어 대신 스트라이커 자리를 맡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레스터 시티와 개막전 볼 터치 실수를 보이는 등 정교하지 못한 플레이로 일부 현지 매체로부터 혹평받은 손흥민은 바로 다음 경기에서 특유의 빠른 발과 골 결정력을 한껏 뽐냈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의 영광도 손흥민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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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121·122호 골을 신고해 이 부문 역대 21위로 올라섰다. 공동 19위 라힘 스털링(첼시), 드와이트 요크(은퇴·이상 123골)와 격차도 1골로 줄였다.

손흥민은 브라이턴의 대니 웰백과 더불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에선 공동 2위가 됐다. 1위는 맨시티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3골)이다.

토트넘은 내달 1일 오후 9시30분 난적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에버턴의 빌드업(공격 작업)이 골키퍼인 픽퍼드부더 시작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그래서 압박이 좋은 손흥민을 전방에 넣었고 잘 먹혔다"며 손흥민의 능력을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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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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