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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선발로 출전,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이 한 골 리드를 잡고 있던 상황에 전반 25분 시즌 첫 골을 기록한데 이어 후반 33분에 완승에 마침표를 찍는 추가골을 하나 더 적립하면서 토트넘 4-0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토트넘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이었던 레스터 시티 원정길에서 선제 득점을 하고도 1-1로 비겨 아쉬운 출발이었다. 하지만 홈 개막전에서 에버턴을 무실점 다득점 승리로 낚아채면서 결과와 내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손흥민은 이날 '손 톱'으로 돌아와 뛰었다. 에버턴전을 앞두고 올해 여름 토트넘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던 도미닉 솔랑케가 발목 부상으로 뛸 수 없었다. 히샤를리송도 부상으로 인해 90분 풀타임을 뛸 수 없는 상황이라 베테랑이자 팀 주장 손흥민에게 최전방 9번 자리를 맡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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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에버턴전에 손흥민을 톱에 두고 윌슨 오도베르, 제임스 매디슨, 쿨루세브스키, 브레넌 존슨에 한 칸 뒤에서 화력 지원을 맡겼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충격적인 '웃음 가스' 사건으로 한 경기 구단 자체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던 이브 비수마가 뛰었다. 수비는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였고 골키퍼 장갑은 비카리오가 꼈다.
에버턴은 도미니크 칼버트-르윈이 토트넘 골망을 조준했다. 이드리사 가나 게예, 팀 이뢰그부남, 드와이트 맥네일, 압둘라예 두쿠르, 잭 해리슨이 허리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고 미콜렌코, 마이클 킨, 제임스 타코스키, 로만 딕슨가 수비를 지켰다. 에버턴 골문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조던 픽포드 골키퍼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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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압박했고 곧장 선제골을 기록했다. 클루셉스키가 에버턴 압박을 뚫어내며 날카로운 패스를 건네줬다. 비수마가 위협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에버턴 수비망을 뚫어내 골망을 뒤흔들었다.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웃음 가스' 흡입 장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비판을 받았던 그였기에 홈 팬들 앞에서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세리머니를 했다.
토트넘 선제골이 터진 뒤 두 번째 골은 손흥민 발끝에서 나왔다. 에버턴이 스로인 상황 이후 후방 빌드업을 하고 있었는데 손흥민이 패스 줄기를 예측해 과감한 전방 압박을 시도했다. 픽 포드 골키퍼는 왼발로 볼을 컨트롤 하며 방향 전환을 하려고 했지만 타이밍이 늦었고, 손흥민에게 볼을 빼앗겨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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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풋볼365'는 한술 더 떠 "손흥민은 이제 과거형이다. 한때 토트넘 공격의 완벽한 선택지였지만 이제는 아니다. 많은 공격 옵션 중 하나다. 손흥민은 상승 곡선에 있는 선수가 아니다. 선발로 뛸 자격이 없다. 올해 여름 프리미어리그 팀이 팔아야 할 선수 중에는 반드시 손흥민이 있어야 한다"라며 방출설을 제기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홈에서 과감한 전술적인 전방 압박에 깔끔한 마무리로 앞선 비판을 훌훌 털어냈다. 토트넘도 손흥민 추가골을 앞세워 에버턴을 계속 몰아쳤고 후반전에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헤더로 에버턴 골망을 출렁였다.
토트넘이 완벽하게 승기를 잡았을 무렵, 손흥민이 쐐기를 박았다. 중앙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이 드리블 이후 과감하게 공격 지역 깊숙한 곳에 볼을 찔렀다. 왼쪽으로 달려들던 손흥민과 눈이 맞았고, 손흥민이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뒤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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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공식 수훈선수(MVP)에 올랐다. 축구통계매체 '풋몹'도 이날 손흥민에게 MOM을 선정하면서 평점 9점을 매겼다. 에버튼전에서 총 3개의 슈팅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이 중 슈팅 두개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패스 성공률은 80%(28개/35개)였다.
손흥민의 질주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프리시즌 팀K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친선전을 위해 방한했던 자리에서 "저를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거라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됐다. 정말 끝까지 할 수 있을 만큼 한계에 부딪히려고 한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로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지켜보고 싶다.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이 남아있다. 축구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매 시즌 할 수 있는 한에서 팀을 위해서 영혼을 갈아서 할 생각이다. 저를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거라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됐다"라고 다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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