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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이후 '억까'를 당했다. 오만하게 뛰었다는 분석에 점점 기량이 떨어지고 있어 방출해야 하다는 비판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덤덤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고 토트넘 10번째 시즌에 우승을 염원했다.
24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한 팀에서 10년 동안 뛰면서 정말 많은 걸 이뤄냈다. 팬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정말 감사하지만 난 토트넘 레전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빡빡한 프리시즌 일정을 이어가면서 체력·전술 보완에 총력을 다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아시아투어부터 지난 시즌 뛰었던 '손 톱' 대신에 왼쪽 윙어로 돌아와 뛰었다. 토트넘이 구단 최고액을 들여 도미닉 솔랑케를 영입한 뒤에는 완벽하게 본래 포지션으로 돌아와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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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레스터 시티 수비망을 뚫어낸 선제 득점 후에도 손흥민 영향력은 컸다. 이타적인 플레이에 집중하면서도 바디 페인팅으로 순식간에 수비 블럭을 무너트렸다. 박스 안 돌파와 낮고 빠른 크로스로 팀 동료를 도왔다. 후반전에는 레스터 시티 수비 3~4명 시선을 끌어 토트넘 동료들에게 공간을 내주는 장면이 있었다.
하지만 레스터 시티와 개막전이 끝난 뒤 영국에서 예상치 않은 혹평이 있었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손흥민 커리어는 상승 곡선에 있지 않다. 토트넘에서 엄청난 활약을 한 선수지만 이제는 과거형이다. 과거에는 토트넘 공격에 완벽한 선택지였지만 이제는 아니다. 많은 선택지 중 한 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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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손흥민은 지난 시즌 개막 후 초반 10경기에 시즌 대부분 득점이 있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다녀온 후에는 15경기에서 겨우 5골만 넣었다"라면서 심각한 에이징 커브에 들어갔으니 당장 매각해야 한다는 분석이었다.
손흥민에게는 가혹했지만 다른 공격진에게는 호의적이었다. 매체는 "올해 여름 토트넘에 온 도미닉 솔랑케도 레스터 시티전에서 몇 번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우리는 이 점을 너무 가혹하게 평가하지 않을 것이다. 아직 젊고 커리어 상승 곡선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다. 브레넌 존슨도 좋은 위치에서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괜찮다"라며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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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개막전에 부진해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치자 손흥민에게 엄청난 '억지 비판'이 쏟아진 것이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10년차 손흥민은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토트넘 주장이라는 건 정말 책임감이 크다. 젊은 선수들을 상대하는 게 힘들지만 정말 즐겁다. 난 여전히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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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방한했던 프리시즌에도 같은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손흥민은 "프로 생활을 오래하다보니 매 시즌 나에겐 금(金)같은 시간이다. 매 시즌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 팀을 위해서 영혼을 갈아서 할 생각이다. 저를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거라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됐다. 제 생각에 현대축구에서 나이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이 남아있다"라면서 "10번째 시즌이든 11번째 시즌이든 20번째 시즌이든 상관없이 항상 초심을 가지고 한계에 부딪히려고 한다. 이번 시즌도 영국에 돌아가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보고 싶다. 축구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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