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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대한민국 위해' 뛰고 싶다는 안세영 "대표팀 업무 프로토콜 없어 어수선…조율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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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대한배드민턴협회의 행정을 비판했던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이 국회위원과의 통화에서 대표팀의 어수선한 규정이 완화된다면 다시 대표팀을 위해 뛰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세영 선수에게서 직접 들었습니다"라며 "만나고 싶었던 안세영 선수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안 선수의 목소리에 담긴 메세지를 경청하고 공감하며 소통하는 시간이었다"며 "안 선수는 대표팀의 나이 제한이나 부상 관리 등에 대해 협회가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정연욱 의원은 "안 선수는 '대표팀에서 정확한 업무프로토콜이 없어서 어수선했다'며 '(여러 규정이) 조금 더 조율이 되고 완화된다면 저는 또다시 대표팀 또 대한민국을 위해서 하고 싶어요'라고 답했다"고 얘기했다.

또 젊은 선수들을 위하여 낡은 관행을 혁신하자고 했던 윤석열 대통령 축사에 대해서는 "너무 감사하기도 했지만 조금씩 발전해나간다면 선수들이 성적을 더 많이 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는 것이 정 의원의 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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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에 따르면 안세영은 배드민턴협회가 진행하는 진상조사에 대해서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정 의원은 안세영이 이와 관련해 "문화관광체육부에서 정식으로 이사회 의결을 거치라고 했는데 협회가 바로 오라고 해버리니까 이게 맞나 의심이 많이 들긴 했다. 그래서 그게 정식으로 되면 출석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연욱 의원은 안세영이 최소 4주 정도 무릎과 발목 부상에 대한 재활에 집중하고 상태가 나아지면, 시합에 다시 임하겠다고 했다며 "마지막으로 안세영 선수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전한다"며 안세영과의 통화 내용을 있는 그대로 적었다.

정 의원이 적은 안세영의 말은 "저는 정말 대표팀은 나의 꿈이었고 항상 자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더 많은 거를 이루고 싶지만 대표팀 내에서 선수들, 저는 항상 부상에 항상 시달리고 있어서 선수 치료관리 프로토콜이 조금 더 발전하지 못한다면은 저는 대표팀을 대표팀에서 더 이상 못하겠다 이렇게 좀 강하게 말하긴 했습니다. 혹시라도, 조금 더 조율이 되고 완화가 된다면 저는 또 다시 대표팀을 위해서 또 대한민국을 위해서 저는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끝으로 "안세영 선수와 통화 내내 얘기를 들어줬을 뿐인데 '감사해요'라고 말하는 안세영 선수의 얘기를 듣고, 문화체육관광위원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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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안세영은 지난 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9위 허빙자오를 게임스코어 2-0(21-13 21-16)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목표했던 정상에 오른 안세영이었지만, 그는 기쁨을 얘기하는 대신 작심한 듯 협회의 행정을 비판하는 말을 꺼냈다.

당시 자신의 부상과 관련한 질문을 받은 안세영은 "내 (무릎) 부상은 생각보다 상태가 심각했다. (파리올림픽에) 나올 수 없는 상태였는데 (협회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고 대표팀에 실망을 많이 했다"며 "나는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얘기를 해봐야겠지만 너무 (협회에) 실망을 많이 했는데 이 부분은 나중에 길게 설명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귀국까지 말을 아끼던 안세영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남기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안세영은 "저는 협회와 시시비비를 가리는 공방전이 아닌 제가 겪은 일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고 조만간 그런 자리를 가지기를 바라고 있다"며 "시스템, 소통, 케어 부분에 대한 서로의 생각 차이를 조금씩 줄이고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상식선에서 운영 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행히도 체육회와 문체부에서 진상을 파악하실 것이라는 소식을 확인했다. 문체부와 체육회에서 한 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협회와 선수가 원활하게 소통이 되고 있는지 선수들의 목소리에도 꼭 귀를 기울여 주시는 것"이라며 "지금부터는 협회 관계자 분들이 변화의 키를 쥐고 계신만큼 더 이상 외면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행동해 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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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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