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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고영욱, 유튜브도 결국 ‘폐쇄엔딩’…“형평성 맞나” 불만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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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누적돼 폐쇄된 듯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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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폭행범 고영욱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폐쇄에 억울함을 드러냈다.

고영욱은 23일 엑스(X·옛 트위터)에 통해 “밤 사이 제 유튜브 채널이 폐쇄가 된 것 같다.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유해한 콘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유튜브 측에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시킬 수 있는 건지..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과연 이게 형평성에 맞는 건지”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부족한 저의 채널을 구독해주신 분들과 방문하고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또 메일로 응원해주신 분들께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이라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넘치는 사랑 보내주신 여러분들께 고맙고, 그 마음 잊지 않겠다”고 했다.

고영욱은 구독자로부터 받은 메일 내용도 공개했다. 한 구독자는 "미국에서 인사드린다. 나는 9냥 집사다"라며 "비아냥거리는 인간들 신경 쓰지 마라. 응원한다. 한국은 남 헐뜯기에 환장 쏘 스투핏"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또다른 구독자는 "노래가 정말 좋다"며 "조회수로 계속 마음을 표현해드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고영욱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12월까지 자신의 서울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여러 차례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2년 6개월 만기 복역 후 출소했다. 전자발찌 착용은 2018년 7월 만료됐다.

고영욱은 지난 5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영상을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이 고영욱의 유튜브 활동에 비판을 쏟아냈지만, 고영욱은 댓글창을 막은 채 총 9개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고영욱은 반려견 영상과 함께 “사회적 고아라고 해도 무방한 주인과 놀아주는 속 깊은 몰티즈”라는 글도 올렸다.

지난 20일에는 고영욱의 유튜브 활동을 막아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해당 청원은 100명의 국민이 찬성해 공개 청원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유튜브 채널이 앞서 폐쇄됐다.

유튜브는 성범죄자의 채널 개설에 대해 특별히 제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다수의 신고가 접수되거나 콘텐츠 내용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채널이 폐쇄되거나 영상이 삭제될 수 있다. 이에 수많은 누리꾼들이 고영욱의 채널을 신고하면서 폐쇄 처리가 된 것으로 파악된다.

고영욱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폐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20년 인스타그램을 개설했지만, 인스타그램 측이 자체 규정에 따라 성범죄자인 그의 계정을 폐쇄한 바 있다. 인스타그램은 사용자가 성범죄자라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 계정은 즉시 비활성화한다.

강나윤 온라인 뉴스 기자 k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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