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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방출, 전반에 뺐어야"…어처구니 없는 평가는 또 있다, SON 대체자로 19살 추천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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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개막전 부진으로 온갖 음해에 시달리고 있다.

손흥민이 갑작스런 비판의 중심에 섰다. 영양가 있는 지적이라면 받아들이겠지만 고작 1경기를 했을 뿐인 시점에서 조금은 악의적인 판단이 들어간 평가라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손흥민을 토트넘 베스트 라인업에서 빼야 한다는 놀라운 주장이 나왔다. 지난 22일 영국 매체 '풋볼 365'는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선발에서 뺄 용기가 있을까"라는 제호를 내세웠다.

이 언론은 "손흥민 커리어는 상승 곡선에 있지 않다. 토트넘에서 엄청난 활약을 한 선수지만 이제는 과거형이다. 과거에는 토트넘 공격에 완벽한 선택지였지만 이제는 아니다. 많은 선택지 중 한 명일 뿐이다. 레스터 시티전에서 토트넘 공격수 중 우리를 가장 놀라게 했던 선수도 손흥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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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말하는 에이징 커브를 손흥민이 맞딱들였다는 평이었다. 레스터와 개막전을 이유로 들었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건 맞다. 손흥민은 도미닉 솔란케의 합류로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아닌 왼쪽 윙어로 돌아왔다. 전반 8분 손흥민이 올린 크로스를 솔란케가 헤더로 연결하는 그림으로 더욱 기대감을 품게 했다.

손흥민도 의욕을 보여줬다. 전반 18분 코너킥 이후 혼전에서 나온 공을 손흥민이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왼발로 때린 것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10여분 뒤 토트넘의 첫 골에 손흥민이 크게 관여했다.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내준 공을 제임스 매디슨이 크로스로 연결했고, 페드로 포로가 달려들어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분위기를 주도하지 못했다. 후반 12분 일격을 당했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압둘 파타우가 올린 크로스를 제이미 바디가 골대 앞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1-1 무승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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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을 유지하지 못한 데 손흥민도 책임이 있다. 선제 득점까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을 뿐 어려운 시기를 보낼 때는 비중이 떨어졌다. 득점이나 어시스트는 작성하지 못했고, 슈팅만 1회 기록했다. 유효슈팅은 없었다. 그러다 보니 현지 평가는 냉정했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토트넘 출전 선수 중 브레넌 존슨(4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5점을 주며 혹평했다.

풋볼 런던은 꽤 손흥민에게 실망한 눈치였다. 매체는 "손흥민이 솔란케를 향해 멋진 얼리 크로스를 보냈으나 다이빙 헤더가 골키퍼에게 막혔다. 몇 차례 번뜩이는 순간이 있었으나 충분하지는 않았고, 경기가 진행되면서 점차 사라져갔다"고 평가했다.

풋볼 365의 '손흥민을 선발에서 뺄 용기가 있는지' 묻는 것도 이러한 평가의 연장선에 있다. 풋볼 365는 "손흥민은 이제 모든 경기에서 선발을 뛸 자격이 없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올해 여름 프리미어리그 팀이 팔아야 할 선수 중에는 반드시 손흥민이 있어야 한다"라며 방출을 논했다.

이어 "손흥민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을 넣었다. 개막 후 초반 10경기에 시즌 대부분 득점이 있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다녀온 후에는 15경기에서 겨우 5골만 넣었다"라고 계속 하락세인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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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365는 손흥민에게 주는 기회를 다른 공격수에게 제공할 때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을 당장 내리고 대체자를 마련해야 한다는 논조를 보여줬다. 대안이 뚜렷하다면 이해라도 하겠지만 이들이 내세우는 카드는 의아스럽다.

풋볼 365는 토트넘에 막 합류한 19살 윙어 윌손 오도베르에게 손흥민의 선발 자리를 줘야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내세웠다. 오도베르는 지난 시즌 번리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카드다. 토트넘도 5년 계약으로 오도베르를 데려왔지만 멀리 바라보는 영입이라는 게 중론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오도베르를 개막전 벤치에 앉히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풋볼 365는 손흥민을 빼고 오도베르를 기용하라며 손흥민 명성에 흠집내기만 시도하고 있다.

이제 한 경기를 했을 뿐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맞는 10번째 시즌을 앞두고 강한 마음가짐을 먹었다. "프로 생활을 오래하다보니 매 시즌 나에겐 금(金)같은 시간이다. 매 시즌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 팀을 위해서 영혼을 갈아서 할 생각"이라는 그는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거라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됐다. 제 생각에 현대축구에서 나이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이 남아있다"라고 채찍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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