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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삼성 원정 첫 승리거든요"…'귀중한 3승' 국민타자의 안도+반가운 폭염 취소, 웃으며 포항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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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포항, 김민경 기자] "지금 원정 경기에서 삼성 상대로 첫 승리였거든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22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이 폭염으로 취소된 가운데 전날 삼성 포비아를 떨치고 포항을 떠나는 소감을 말했다. 두산은 21일 포항 삼성전에서 0-2로 끌려가다 타선의 뒷심에 힘입어 5-2로 뒤집으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삼성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여전히 삼성 상대 전적은 3승11패로 크게 밀리지만, 그래도 의미가 큰 승리였다.

이 감독은 "원정 경기에서 삼성 상대로 첫 승리였다. 그러다 보니 사실 선수들도 부담이 있었을 것이고, 나 역시도 '빨리 한번 이겨야 될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21일) 아주 중요한 경기에서 우리가 승리를 했다고 생각을 하고 어제 경기 승리도 내게는 아주 큰 의미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3회까지 상대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에게 고전하다 경기를 뒤집은 타선을 칭찬했다. 4회 1사 후 제러드 영이 우월 솔로포를 날리면서 추격의 시작을 알렸고, 5회에는 김재환과 김재호, 정수빈이 볼넷을 얻어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이유찬의 빗맞은 타구가 2루수 머리 위로 넘어가는 2타점 적시타로 연결되면서 3-2로 뒤집을 수 있었다. 이어 제러드가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았고, 6회에는 김재환이 우월 홈런을 날려 5-2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투수진도 타선이 뒤집을 수 있는 발판을 잘 마련해줬다. 선발투수 최원준이 5이닝 89구 8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3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5승(6패)째를 챙겼고, 6회부터는 홍건희(1이닝)-이병헌(1이닝)-최지강(1이닝)-김택연(1이닝)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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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김)재환이가 아주 세기를 박는 홈런을 때렸고, 또 지는 상황에서 제러드가 또 추격하는 홈런, 그리고 또 (이)유찬이의 빗맞은 안타가 또 역전타가 되고 여러 가지로 잘 풀렸다. 사실 원정 경기라 전날에 패하기도 했고, 선취점을 내주게 되면 아무래도 분위기가 조금 다운되는데 제러드의 홈런이 조금 시발점이 되지 않았나 싶다. (최)원준이도 정말 잘 던져줬고, 나머지 뒤에 투수들까지 잘 던져서 오랜만에 조금 투타의 조합이 잘 맞는 하루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16세이브로 고졸 신인 역대 최다 타이기록을 세운 김택연과 58도루로 베어스 구단 역대 최다 신기록을 작성한 조수행도 칭찬했다.

이 감독은 "(김택연은) 더 이상 칭찬할 게 없는 것 같다. 정말 잘해 주고 있고, 지난 마지막 경기(18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맞았기 때문에 보통 그러면 사실 어린 선수들은 선배 눈치도 보고 의기소침해하는데 전혀 그런 것 없이 똑같은 루틴으로 똑같이 경기를 준비하는 것을 보고 겉으로 봤을 대는 심장이 굉장히 커 보였다. 어제는 강약 조절도 되고, 마운드에서 굉장히 여유도 있는 것 같아서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더는 바랄 게 없다. 부상 없이 시즌 끝까지 완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칭찬했다.

이어 조수행과 관련해서는 "그 정도 값어치가 있는 선수다. 경기를 많이 나가면 항상 뛸 수 있는 선수이기에 그 정도는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 조금만 더 타격이 뒷받침이 된다면 정말 무서운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으니 조금만 타격 수치를 올리면 좋겠다. 남은 경기에서 더 상대를 흔들면서 더 많은 출루와 도루를 한다면 우리 팀 득점력이 높아질 것이고, 득점력이 높아진다는 것은 당연히 승리와 직결되기 때문에 지금 모습이 최고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두산은 이날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되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하루씩 밀기로 했다. 23일부터 25일까지 잠실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에 시라카와 케이쇼, 곽빈, 조던 발라조빅이 차례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막판 5강 싸움을 노리는 한화의 최근 기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두산은 1, 2, 3선발을 모두 쏟아부을 수 있게 됐다.

또 불펜 휴식을 줄 수 있는 여유까지 생겼다. 두산은 삼성과 포항에서 치른 2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했는데, 2경기에서 최지강, 이병헌, 홍건희까지 필승조가 연투한 상황이라 이날은 승리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기용하기 어려웠기 때문. 경기 취소로 하루 휴식일을 벌면서 다시 한화와 주말 시리즈부터 필승조를 모두 투입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이 감독은 올해 삼성 원정 첫 승리와 불펜 휴식, 중심 타선의 부활까지 모두 확인하고 웃으며 포항을 떠날 수 있었다.

한편 이날 취소된 두산과 삼성의 경기는 다음 달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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