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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신 어펜져스’의 ‘슈퍼 서브’였던 도경동, 올림픽 직후 열린 국내 대회 개인전 정상… 4강서 구본길, 결승서 박상원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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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슈퍼 서브‘로 나서 5-0 ‘퍼펙트’를 선보이며 한국의 3연패를 이끌었던 ‘씬스틸러’ 도경동(대구광역시펜싱협회)이 올림픽 직후 열린 국내 대회 개인전에서 정상에 섰다. 단체전 3연패를 함께 이끌었던 동료들을 모두 이긴 결과라 감격은 두 배였다.

세계일보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 헝가리와 결승에서 승리해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뒤 태극기를 들고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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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동은 22일 전남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64회 대통령배 전국남녀 펜싱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에서 박상원(대전광역시청)을 15-10으로 꺾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8강에서 박태영(화성시청)을 15-10으로 꺾은 도경동은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합작한 ‘맏형‘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과 4강전에서도 15-10으로 승리했고, 박상원까지 제압했다.

대한펜싱협회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금메달로 병역 특례 혜택 대상자가 된 도경동은 국군체육부대에서 최근 전역했다. ‘민간인’이 된 직후 첫 대회부터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경사를 누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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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 한국과 헝가리의 경기. 도경동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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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구본길, 오상욱, 도경동, 박상원이 시상대에 올라 손을 번쩍 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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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4강에서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 멤버가 모두 모였다. 베테랑 구본길을 꺾은 도경동의 반대편에서는 박상원이 파리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이자 우리나라 역대 최고 펜싱 선수로 꼽히는 오상욱(대전광역시청)에게 기권승을 얻어냈다. 8강에서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을 15-6으로 제압한 오상욱은 현재 몸 상태 등을 고려해 부상 방지 차원에서 이후 일정을 소화하지 않기로 결정한 걸로 전해진다.

파리 올림픽 당시 헝가리와 결승전 이전까지 한 차례도 출전하지 못한 도경동은 30-29로 쫓긴 결승 7라운드 시작과 함께 구본길과 교체해 처음으로 피스트를 밟았다. 이후 연속으로 5점을 내는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고 크리스타인 러브를 압도했고, 도경동이 벌려놓은 격차를 토대로 이변 없이 한국이 헝가리를 제압했다. 이로써한국 펜싱은 2012 런던,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를 이뤘다. 이때 '폭풍 5득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도경동에게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비밀병기이자 '신스틸러'라는 칭찬이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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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 한국과 헝가리의 경기. 경기 도중 점수를 획득한 도경동이 환호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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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이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렸다. 한국 오상욱, 구본길, 박상원, 도경동이 원우영 코치를 헹가래 치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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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길,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이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하자 원우영 코치와 태극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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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군 복무 중이던 도경동은 본래 오는 10월 전역할 예정이었으나 단체전 우승 덕에 전역 시점을 두 달가량 앞당겼다. 파리 올림픽 결승전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도경동은 ‘군 복무 기간을 다 채울 생각이 없냐’는 짓궂은 농담에 “(군에서) 나와서 펜싱을 더 열심히 하는 걸로 하겠다”라고 웃으며 답하기도 했다.

한편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는 전하영(서울특별시청)이 파리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한 최세빈(전남도청)을 결승에서 15-9로 꺾고 우승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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