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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KIM이 모범이야, 본받아!"...이탈리아 매체, '0-3 완패' 나폴리에 '김민재'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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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나폴리 지역지가 황당한 시즌 개막전 충격패에 김민재를 소환하며 선수단의 사과를 요구했다.

나폴리 지역지 '아레아 나폴리'가 22일(한국시간) 대패를 당한 나폴리 선수들이 과거 나폴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수비수 김민재의 모습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한 나폴리는 지난 19일 이탈리아 베로나에 있는 스티다오 마르칸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엘라스 베로나와의 2024-2025시즌 세리에A 개막 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0-3 완패를 당했다.

나폴리는 후반 5분 다일론 리브라멘토에게 선제 실점한 데 이어 후반 30분과 추가시간 49분 다니엘 모스케라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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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우승만 4회에 빛나는 명장 콘테 감독의 나폴리 데뷔전은 완전히 엉망이었다. 콘테 감독은 이례적으로 패배 직후 나폴리 팬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콘테는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를 통해 "우리는 햇볕에 눈처럼 녹았다"라며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우리를 열정적으로 따르는 나폴리 서포터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감독이고 모든 책임을 지는 것이 옳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명, 두 명, 세 명, 네 명 등 구단이 원하는 만큼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라며 "문제는 정면으로 마주해야 하며 반드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아레아 나폴리'는 과거 실수로 실점을 내주자, SNS로 사과한 김민재를 선수들이 예시로 삼고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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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시 받는 방패 문양) 시즌에 김민재는 스스로 엄청난 퀄리티를 보여줬을 뿐 아니라 팬들을 놀라게 한 행동으로 엄청난 프로페셔널함을 보였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베로나 원정 0-3 완패는 이전 시즌과 비교해 급작스러운 변화를 예상한 팬들의 열정을 얼어붙게 했다. 하지만 이적시장 협상 교착 상태로 인해 콘테는 자신의 게임 철학이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포메이션을 배제해야 했다. 그러나 콘테는 기자회견에서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 사과하는 용기를 보였다"라고 전했다.

나아가 매체는 "감독만 혼자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다. 두 차례 실점의 주범이 된 주앙 제주스는 소셜미디어에서 메시지를 남기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 물론 감독이 그를 배제하지 않은 것이 논쟁이 될 수 있지만 이것이 선수가 책임을 피하지 못한다"라며 선수의 사과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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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김민재가 예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스쿠데토 시즌에 리그 최고의 수비수상을 받았다. 그럼에도 그는 우디네세전 3-2 승리 당시 작은 실수로 실점을 내주자, 팬들에게 SNS를 통해 사과했다. 특별히 그해 그의 불완전함이 손에 꼽힌다는 걸 고려하면, 그의 엄청난 프로페셔널한 행동이었다. 사실 나폴리 서포터들은 김민재의 준비성과 겸손함에 대부분 놀랐다"라고 밝혔다.

지난 2022년 여름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나폴리로 이적해 세리에A 무대이자 처음으로 유럽 빅리그 무대를 밟은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리그 최고의 수비수상을 받으며 나폴리의 33년 만의 리그 우승 신화를 이끌었다.

이 시즌 김민재는 리그 35경기 3054분을 뛰며 2골 2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9경기 나서며 8강 진출에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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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무결점 활약을 펼치며 리그 우승과 최우수 수비수상은 물론 해당 시즌 '프랑스 풋볼'이 주최하는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수비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인 22위에 오르며 자신의 위상을 드높였다.

김민재는 엄청난 한 시즌을 보낸 뒤,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해 자신의 가치를 한 번 더 끌어 올렸다. 김민재가 떠난 나폴리는 함께 우승을 일군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도 팀을 떠나면서 뤼디 가르시아, 왈테르 마짜치, 프란체스코 칼조나 등 3명의 감독이 돌아가 시즌을 치러 결국 10위로 시즌을 마쳤다.

나폴리는 세리에A에서 잔뼈가 굵은 콘테 감독은 선임했지만, 첫 경기부터 삐걱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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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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