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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아투★현장] 17년 만에 안방극장 돌아온 김윤석, '아없숲'의 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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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이 출연한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가 베일을 벗는다./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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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영진 기자 = 무더위를 날릴 서스펜스 스릴러가 시청자들을 찾는다.

오는 23일 공개될 넷플릭스 새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의 모완일 감독과 'JTBC X SLL 신인 작가 극본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손호영 작가가 뭉쳤다.

모완일 감독은 21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손호영 신인 작가의 작품이다. 처음 대본을 접했을 때 너무 특이한 이야기라서 드라마화가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계속 미련이 남아 결국 만났고 작품을 하게 됐다"며 "소중한 공간에 불청객이 찾아오고 인물들이 사건에 휘말린다. 그 인물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미래를 대면한다. 그 모습이 감동적이고 재밌고 궁금해지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김윤석은 이번 작품으로 약 17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 펜션을 운영하다 성아(고민시)를 만나면서 일상이 흔들리는 전영하 역을 맡았다. 김윤석은 "모 감독님과는 20여 년 전에 방송한 KBS 미니시리즈 '부활'을 함께 했었다. 당시 기억이 굉장히 좋았는데 그런 감독님이 저에게 대본을 권했다는 것이 믿음과 신뢰가 갔다"고 말했다. 특히 송강호, 최민식도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며 함께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해 "다들 소신을 갖고 작품에 참여했을 거다. 사실 드라마는 대본이 끝까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 배우로서 곤욕스러웠다. 그런데 이제는 충분히 드라마도 사전제작이 된다"며 "특히 넷플릭스는 글로벌 시청자와 만난다. 언어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우리들의 디테일과 표현이 전달되길 바라고 이런 부분에서 욕심이 있다"고 밝혔다.

배우들은 독특하고 미스터리한 작품 대본에 끌렸다. 구상준 역의 윤계상은 "대본이 주는 힘이 셌다. 감독님이 저를 '착하게 생겨서 캐스팅했다'고 한 말도 좋았다"고, 유성아 역의 고민시는 "대본을 보면서 서늘해지고 몸에 한기가 돌았다. 그 정도로 집중할 수밖에 없는 극의 흐름과 캐릭터들의 관계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보민 역의 이정은은 "순경 역할을 오래 전부터 하고 싶었는데 이 작품으로 하게 됐다. 대본도 너무 재밌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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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계상(위부터), 고민시, 이정은이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로 변신한다./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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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작품에서 고민시의 변신이 시청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고민시가 연기하는 유성아는 어느 날 영하의 펜션에 하루를 묵은 뒤 이상할 정도로 펜션에 집착한다. 그러면서 평화롭던 영하의 일상을 위협하게 된다.

고민시는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 중 가장 최고 난이도처럼 느껴졌다. 굉장히 어려웠다. 스스로 계속 의심하고 고민하고 생각하고 행동했던 것 같다. 가장 중점을 두고 싶었던 건 이 인물이 그저 단순한 캐릭터처럼 보이지 않았으면 했다"며 "그래서 성아 내면 깊은 곳에 무엇이 있는지, 무엇이 성아를 움직이게 하는지를 생각하며 인물을 만들어갔다. 정말 잘 해내고 싶었다. 외적으로도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어 많은 노력을 했다"고 털어놨다.

힘들고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베테랑인 배우들과 함께 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 고민시는 "하루도 빠짐 없이 행복한 현장이었다. 현장을 너무나 사랑했다. 존경했던 선배님들과 가까이서 교류하고 호흡한다는 게 큰 배움이면서 엄청난 자극이 되기도 했다. '이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행복했고 영광이었다"고 했다.

김윤석은 오히려 고민시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며 화답했다. 김윤석은 "제가 그간 남자배우들과 케미를 만들다가 이번에 드물게 고민시 배우와 함께 하게 됐다. 그런데 전혀 행복하지 못했다. 저를 계속 괴롭힌다"고 말해 웃음을 준 뒤 "고민시는 앞으로의 필모그래피가 궁금한 배우다. 저 작은 몸에 어마어마한 다이너마이트가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계상은 김윤석과 함께 연기하기 위해 더욱 신경을 기울였다. 윤계상은 "선배님의 엄청난 팬이었다. 그래서 이 작품에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궁금했다. 워낙 존재감이 강한 배우이지 않나. 존재로 연기하는 것 같았다"며 "상상을 많이 하며 현장을 갔는데 제가 예측한 것과 다른 연기를 보여주셨다. 섬세함의 끝이다. 저도 정말 열심히 해서 조금이라도 따라갈 수 있게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모 감독 역시 배우들의 어마어마한 연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모 감독은 "감독들이 대부분 신을 예상하고 현장에 간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어느 순간 '이게 어떻게 가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배우들이 제가 생각하는 클리셰에서 벗어나 본인들이 해석한 길을 간다. 그게 신기했고, 그 길이 멋졌다. 그게 '부부의 세계' 때 받았던 느낌과 비슷했다"고 밝혔다.

모 감독은 좋은 배우들과 열심히 만든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가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모 감독은 "배우들이 정말 매장면 최선을 다한다. '저 정도 되는 배우면 이제 좀 편하게 해도 되지 않나' 싶은데, 늘 긴장하고 진심으로 연기하더라. 그리고 신 촬영이 끝나면 행복해 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많이 배운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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