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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토트넘 무딘 칼 여전… 손흥민 첫 발부터 꼬인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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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경기 레스터에 1-1로 비겨

손, 슛 단 한번… 71% 볼 점유율 무색

EPL 10년… 우승 기회 몇 번 안 남아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을 앞두고 해외 언론에서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을 조명하는 기사가 쏟아졌다. 영국 매체들은 새 시즌 득점왕 후보로 손흥민을 거론하며 손흥민이 박지성과 차범근을 뛰어넘는 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창단 141주년을 맞은 토트넘 역사상 7번을 달고 뛴 선수 가운데 가장 훌륭한 선수라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이런 손흥민에게 아쉬운 건 트로피라며 어느덧 30대 중반을 향하는 손흥민이 팀 중심에서 우승을 넘볼 수 있는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한 손흥민은 어느덧 EPL에서 10번째 시즌을 맞았다. 매 시즌 팬들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손흥민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지만 올 시즌에도 현실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세계일보

고군분투 토트넘 손흥민(가운데)이 20일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레스터시티와 경기에서 상대 수비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레스터=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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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20일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시즌 첫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17골 10도움을 올렸던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선발출전해 후반 추가시간 2분까지 뛰었지만 슈팅 한 차례만 기록했을 뿐 공격포인트를 작성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새 시즌부터 함께하게 된 최전방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와 무난한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8분 손흥민의 크로스가 솔란케의 헤더로 이어지는 등 두 선수의 호흡은 나쁘지 않았다.

맹렬하게 공격하던 토트넘의 첫 골은 전반 29분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돼 만들어졌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제임스 매디슨에게 공을 내줬고, 매디슨은 크로스를 올렸다. 이때 페드로 포로가 달려들며 헤더로 레스터시티의 골망을 가르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레스터시티의 압박에 좀처럼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고, 결국 후반 12분 한 골을 내준 뒤 경기를 마무리했다. 71%의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아쉬운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2점을 받았다. 풋몹은 손흥민에게 7.3점을 줬다.

지난 시즌 5위로 마무리한 토트넘은 공격력 보강이라는 숙제를 안았다. 당시 토트넘은 38경기에서 74골을 넣었지만 우승을 위해 더 많은 골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실제 지난 시즌 1∼4위의 평균 득점은 86.8골에 달한다. 이에 토트넘은 새 시즌을 앞두고 본머스에서 19골을 넣은 솔란케를 영입했지만 첫 경기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아쉬움을 토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날카로움이 부족해 실망스러웠다”며 “잘못된 판단이 반복됐고, 기회를 앞에 두고 침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 얼굴 솔란케는 열심히 뛰었고, 몇 번의 기회를 잡았지만 골을 넣지 못해 스스로 답답할 것”이라며 “팀이 상위권 팀과 격차를 줄여 한 단계 올라서 위해 지난해 발견된 문제를 고쳐야 한다”고 돌아봤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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