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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서민재 "마약 부작용으로 2층서 투신도, 정직하고 올바르게 살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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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서민재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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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가수 남태현과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은 서민재(개명 후 서은우)가 지난 과거를 반성했다.

서민재는 19일 자신의 브런치에 한 여성지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 일부를 발췌하며 '저는 마약 사범입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날 서민재는 "그날은 아마 인생에 있어서 가장 끔찍한 날 중 하나일 것이다. 마약을 사용한 지 일주일쯤 지난 날이었는데 흔히 부작용으로 말하는 불면증, 우울감, 공황장애가 극도로 왔고 감당할 자신이 없던 나는 어리석게도 수면제 등 정신과 약을 오남용 했다"며 "그다음 기억은 없다. 당시 2층에서 여자가 투신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바디캠에서부터의 타임라인은 다음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당시 서민재는 2층에서 투신했고, 이로 인해 양측 골반뼈가 골절돼 재활 병원에서 목발 보행 훈련 후 자가 보행 훈련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서민재는 "더 크게 다쳤다면 정말 문자 그대로 '일어설 수조차 없었을 것'이다"라며 "그리고 후에 알게 됐지만, 자기 딸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학생들을 볼 면목이 없다며 오래 잡고 계시던 교편을 내려놓으며 울었던 우리 엄마와 가족들. 이 짧은 단락 안에 마약에 한 번 손댐으로써 평생 쌓아 온 모든 사랑하는 것을 잃는다는 내용이 다 들어갔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서민재는 "돌이켜 보면 마약이 극도로 무섭게 느낀 순간은 오히려 이때였다. 폭풍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내 인생에 있어 더 바닥칠 건 없어 보일 때, '이미 끝난 인생인데 마약에 기대 현실 회피하다 그냥 죽을까?' 하는 악마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서민재는 인터뷰에 응한 이유에 대해 "정신과 상담을 다니다 보면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는 나의 상처를 돌볼 줄 알아야 한다고 한다"며 "이전에 데이트 폭력에 관한 글들을 올리자 비슷한 일을 겪었다며 공감하고 걱정해 주신 분들이 종종 있었는데 같이 나누는 것이 나에겐 참 도움이 됐다. 고마운 마음이 들었는데 한편으론 씁쓸했다. 그분들은 또 얼마나 힘들었을까. 얘기를 꺼내기까지 혼자 얼마나 답답했을까. 가해자의 적반하장 태도에 혹여 더 무너지지는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민재는 '서은우'로 개명한 이유에 대해 "이름을 바꾼다고 과거가 사라지거나 잊히지 않지만 예전 이름으로 불릴 때면 자꾸만 나쁜 수식어가 따라붙는 느낌이 들어서 싫었다"며 "내가 들을 때나 가족들이 부를 때 아팠던 기억을 상기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러니 이번엔 더 올바르고 정직하게 살아내야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민재는 지난 2022년 8월 자신의 전 연인인 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과 마약 투약 사실을 폭로했다. 서민재와 남태현은 올해 1월 각각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과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서민재는 최근 남태현과 교제 당시 데이트 폭력, 리벤지 포르노 피해를 고백했다. 이후 남태현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내용에 대해 반박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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