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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흥민이 형 안녕!'…토트넘 '16년 몸 바친 MF' 올리버 스킵, 레스터 시티 이적→"새 시작 할 때가 왔다" [오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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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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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유스 출신인 미드필더 올리버 스킵이 16년간 뛰었던 클럽을 떠나 레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레스터 시티는 1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스터 시티는 토트넘 홋스퍼와 올리버 스킵 영입에 관해 합의를 본 후 미드필더진을 강화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우승을 차지해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공한 레스터는 2024-25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토트넘 미드필더 스킵 영입에 성공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18일 "레스터 시티가 스킵과 계약하는 거래에 합의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2000만 파운드(약 346억원) 이상의 이적료로 이적할 것이다. 이 거래는 양 구단에 모두 좋은 거래로 보여진다"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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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스킵은 지난 2023-2024시즌 토트넘에서 공식전 24경기를 출전했다. 하지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주로 교체 선수로 뛰었다"라고 밝혔다.

영국 '풋볼런던'은 "스킵은 계약 기간이 3년 남아 있고 이제 팀을 떠날 것이다. 스킵은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선수단에서 유일한 구단 유스 출신 필드 플레이어지만 그는 출전 시간을 원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방출을 허용했다"라고 전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레스터는 스킵을 영입하기 위해 기본 이적료 2000만 파운드(약 346억원)에 옵션 500만 파운드(약 86억원)를 지불했다. 옵션을 달성하면 토트넘은 최대 2500만 파운드(약 432억원)를 손에 쥐는 셈이다.

레스터 유니폼을 입은 스킵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스터와 계약하게 돼 정말 기쁘다"라며 "레스터는 큰 역사를 가지고 있고, 최근에 프리미어리그와 FA컵에서 우승했다. 시설도 살펴봐야 하는데, 빅클럽의 설비를 갖추고 있다"라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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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선수들과 스태프를 만나게 돼 정말 기쁘고, 우리가 정말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거라 확신하며 앞으로도 그 관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 시즌의 작업을 올시즌에도 계속해야 한다"라며 "프리미어리그는 때때로 어려울 거라고 확신하지만 우린 모든 경기에서 도전할 수 있는 선수단을 갖추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던 흥미로운 선수들이 많아 무엇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난 항상 100%를 다하고 팀을 도울 수 있는 선수이다. 내 장점 중 일부는 지적이라 경기를 잘 읽는다는 점"이라며 "또 동료들의 최선을 이끌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 난 이 클럽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모두에게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2000년생의 스킵은 2008년부터 토트넘 아카데미에서 쭉 성장한 성골 유스 출신이다. 2018년 여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1군 팀으로 올라온 그는 종종 출전 기회를 잡았고 뒤이어 부임한 조세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도 기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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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킵은 2020-2021시즌엔 잠시 노리치 시티로 임대를 다녀와 경험치를 쌓고 돌아왔고 토트넘에서 계속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 통산 106경기를 뛰며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스킵은 지난 2022년 4월 재계약을 체결해 현재 2027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었지만 출전 시간을 얻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뛰어 온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미드필더진을 강화했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일단 마르세유(프랑스)로 떠났고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아치 그레이를 영입했다. 현재 중앙 미드필더진은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 선수층이 두텁다.

레스터는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첼시로 떠난 뒤, 스티브 쿠퍼 감독이 팀을 맡아 올 시즌 승격한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한다. 레스터는 핵심 미드필더 키어런 듀스버리홀이 마레스카를 따라 첼시로 떠나면서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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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킵 입장에선 레스터 이적은 토트넘 아카데미에서 함께 했던 해리 윙크스와 재회하게 된다. 현재 레스터는 윙크스 외에도 윌프레드 은디디, 부바카리 수마레, 함자 추두리, 마이클 골딩 등 숫자가 많지 않기에, 스킵이 출전 시간을 확보할 가능성은 토트넘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킵도 토트넘을 떠나는 것에 대해 "이상한 경험이지만 내게 의미가 많은 경험일 거다"라며 "난 평생 토트넘에 있었지만 이제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이다. 신선하고 신나는 일을 시작할 때이고, 레스터에서 그렇게 하는 걸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토트넘과 레스터는 20일 오전 4시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다만 경기 등록 시한이 다 지난 다음에 영입이 성사됐기에 스킵은 토트넘전 명단에 포함되지 못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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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토트넘은 스킵을 레스터에 보내면서 이적료 수익을 올렸다.

독일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올시즌 토트넘은 도미닉 솔랑케,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양민혁을 영입하기 위해 총 1억 4885만 유로(약 2195억원)를 지출했다. 베리발의 경우 지난 겨울에 영입에 확정 지었지만 해외 이적이 허락되는 만 18세가 된 후 토트넘에 합류한 선수이다.

이번 여름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지출한 토트넘은 스킵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3명을 팔아 자금을 확보했다. 조 로든(리즈 유나이티드)과 에메르송 로얄(AC밀란)에 이어 스킵도 레스터로 향하면서 총 5030만 유로(약 742억원)를 벌었다.

사진=레스터 SNS,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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