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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역시 손흥민 "토트넘 역대 최고의 7번"…팩트 폭격까지 "TOP 10 중 유일한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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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2)이 토트넘 홋스퍼 역대 최고의 7번으로 꼽혔다.

영국 언론 '기브미 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토트넘에서 뛰었던 모든 등번호 7번 선수를 대상으로 순위를 매겼다. 매체는 "특정 등번호는 다른 번호에 비해 큰 명성을 자랑하기도 한다. 7번이 그렇다"며 "토트넘에서 뛰었던 7번은 늘 공격적이고 대담했다. 이를 바탕으로 9명의 대단했던 선수들의 순위를 나열한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단연 1위였다. 기브미 스포츠는 "현재 토트넘을 이끄는 주장은 역대 최고의 7번"이라고 손흥민을 소개하며 "2015년에 합류하고 조금은 시간이 걸렸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윙어로 발돋움했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5위를 자랑한다. 여러 찬사를 받을 만한 기록을 쓴 가운데 가장 내세울 만한 건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과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라고 밝혔다.

매체의 선정 배경대로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에 길이 남을 역사를 이뤄나가고 있다. 지난 시즌을 통해 통산 14번째 400경기를 돌파한 토트넘 선수로 기록됐다. 21세기 들어 400경기 이상 뛴 선수는 위고 요리스(447경기)와 해리 케인(435경기) 뿐이다. 올 시즌에도 토트넘 핵심으로 뛸 손흥민이라 현재 408경기 출장에서 더 많은 기록을 낼 거라 21세기 들어 가장 많은 경기를 뛴 선수로 등극할 날이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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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역대 득점에 있어서도 162골로 1882년에 창단한 토트넘의 긴 역사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게 됐다. 토트넘 최다 득점 순위를 보면 케인(280골), 지미 그리브스(266골), 바비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 다음이 손흥민이다. 이런 손흥민이기에 무관이더라도 역대 아시아 선수를 평가하는 데 있어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놓고 봤을 때 쉬이 만들기 어려운 기록도 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결승골을 도와 개인 통산 3번째로 10골-10도움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썼다. 손흥민이 10골-10도움을 기록한 것은 2019-20시즌(11골 10도움), 2020-21시즌(17골 10도움)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다.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놓고 봐도 흔한 기록은 아니다. 역대 10골-10도움을 3차례 이상 기록한 선수는 5명에 불과하다. 모하메드 살라와 디디에 드로그바가 3차례씩, 에릭 칸토나와 프랭크 램파드가 4차례씩 이 기록을 달성했다. 웨인 루니가 역대 최다 5차례나 한 시즌 10골-10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니 손흥민이 토트넘 역대 최고의 7번으로 불리는데 이상할 게 없다. 다만 팀 성적이 아쉬운 대목이다. 매체는 "손흥민이 놓치고 있는 건 트로피다. 토트넘에서 치른 두 번의 결승전에서 모두 패했다"고 했다. 손흥민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2020-21시즌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을 소화했으나 모두 우승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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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무관이 주목을 받는 건 역대 7번 TOP 10 중 유일하게 트로피가 없기 때문이다. 손흥민 다음으로 꼽힌 오스발도 아르딜레스는 1980-81시즌과 1981-82시즌 영국축구협회(FA)컵 2연패의 핵심 멤버였다. 3위 아론 레넌 역시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으로 남아 있는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트로피가 있다.

옥에티인 무관을 해결하기 위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정조준한다. 지난달 프리시즌 차 한국을 찾았던 손흥민은 "전 세계에서 정말 최고라고 생각하는 리그에서 10시즌을 보냈다는 것은 정말 자랑스럽다.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줬고, 이런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많은 분이 도와주셨다. 그렇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10번째 시즌이든 11번째 시즌이든 20번째 시즌이든 상관없이, 항상 시즌을 시작할 땐 초심을 가지고 정말 끝까지 할 수 있을 만큼 한계에 부딪히려고 한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로 영국에 돌아가 제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지켜보고 싶다. 축구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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