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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로 속죄했다' 이 겁니까?…'아내 폭행 시끌' 그러나 멀티골, 감독 홀딱 반했다 "이제 덜 논란 되겠지? 두 골 넣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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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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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로베르토 데 제르비 올랭피크 마르세유 감독이 데뷔전서 멀티골을 터뜨린 '악마의 재능' 메이슨 그린우드를 극찬했다.

마르세유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브레스트에 위치한 스타드 프란시스 르 블레에서 열린 브레스트와의 2024-25시즌 리그1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메이슽 그린우드, 루이스 엔히키의 멀티골과 엘리예 와희의 쐐기골로 5-1 대승을 거뒀다.

신입생 그린우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 경기가 마르세유 데뷔전이었던 그린우드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데뷔골을 신고하며 날아올랐다. 전반 3분 측면에서 공을 잡은 후 박스 안까지 질주하더니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반대편에 꽂아넣었다.

2-0으로 앞서던 전반 31분에는 페널티킥으로 멀티골에 성공했다. 왼쪽 하단 구석을 노린 정확한 슈팅으로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였다. 마르세유는 이후 2골을 더 넣었고, 그린우드는 풀타임을 활약하며 5-1 대승에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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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우드는 악마의 재능이라는 평가 답게 자신의 클래스를 확실히 뽐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데 제르비 마르세유 감독은 그린우드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데 제르비는 "그린우드는 놀라운 수준의 선수다. 골을 넣어서 기쁘다. 이제 그린우드가 언론으로부터 논란의 대상이 덜 될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기뻐했다.

데 제르비가 기뻐한 이유가 있다. 사생활 문제로 맨유에서 설 자리를 잃었던 그린우드를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데려온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린우드는 맨유가 자랑하는 초특급 유망주였다. 하지만 과거 여자친구를 폭행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 한순간에 추락했다. 이후 재판 도중 주요 증인들이 해당 사건에 대한 증언을 철회하면서 무혐의 처분을 받긴 했다. 하지만 1년 가까이 축구계를 떠나 있었던 그린우드가 제자리를 찾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이후 맨유 복귀를 노렸던 그린우드는 극심한 내부 반발에 부딪히면서 더 이상 맨유에서 뛸 수 없게 됐고, 지난 시즌 스페인 헤타페로 임대를 떠나 가까스로 부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8골 6도움을 기록했다. 코파 델 레이 3경기 2골까지 더해 시즌 총 10골 6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약 1년 반 가까이 뛰지 못했던 선수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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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맨유로 돌아온 그린우드는 자신을 눈여겨 봤던 데 제르비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마르세유로 향했다.

물론 그린우드의 영입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브누아 파양 마르세유 시장은 "그린우드의 행동은 형언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다"며 "아내를 때린 것은 내게 깊은 충격을 줬다. 이런 식으로 아내를 학살하는 것은 남자다운 행동이 아니며 그는 이 팀에서 자신의 자리를 차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르세유 회장 파블로 롱고리아에게 그린우드 영입하지 말라고 요청할 것이다. 내 클럽이 아내를 때린 사람의 수치로 뒤덮이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그린우드 영입을 강력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데 제르비 감독은 그린우드를 원했다. 영국 더선은 "데 제르비 감독은 그린우드를 수호하겠다고 다짐한 상태다. 공개된 영상에서도 수십 명의 팬들이 그린우드가 도착할 때 이름을 부르며 노래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라며 감독과 팬 모두에게 지지를 받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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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더선은 "그린우드는 예약한 개인 제트기를 타고 오후 8시 22분에 맨체스터 공항을 떠나 현지 시간 오후 11시경 마르세유에 도착했다"라며 "마지막 순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그린우드는 마르세유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고, 마르세유가 그린우드 영입을 공식 발표 하면서 그린우드는 마르세유의 일원이 됐다.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그린우드는 데 제르비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폭풍 드리블로 선제골을 뽑아내더니 골키퍼 방향을 속이는 완벽한 페널티킥으로 멀티골이자 경기 3번째 골을 만들며 원맨쇼를 펼쳤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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