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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김도영 쐐기 만루포’ KIA 6회 9득점 빅이닝 LG 압도···우승 팔부능선 넘었다 [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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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IA 김도영이 17일 잠실 LG전에서 만루포를 터뜨리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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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The Young King’ 새로운 왕이 우승 팔부능선을 넘는 쐐기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KIA가 이틀 연속 장타의 힘으로 LG를 압도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KIA는 17일 잠실 LG전에서 14-4 완승을 거뒀다. 4회까지 0-1로 끌려간 KIA는 5회 2득점으로 역전. 그리고 6회 무려 9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선발 투수 에릭 라우어는 108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4안타 사사구 4개 7삼진 1실점했다. KBO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승을 거뒀다. 라우어 이후 김대유 이준영 김사윤이 등판해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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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에릭 라우어가 17일 잠실 LG전에서 이닝을 마치며 미소 짓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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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은 장타의 힘이 돋보였다. 전날처럼 나성범이 5회초 솔로포를 터뜨리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나성범은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소트라테스 브리토는 공수에서 활약하며 솔로포 포함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선빈은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또 한 명의 해결사 구실을 했다.

김도영은 6회초 빅이닝을 만들고 승기를 가져오는 만루포로 이날 경기 하이라이트를 만들었다. 이틀 전 30홈런 고지를 밟아 최연소·최소 경기 30·30을 이룬 김도영은 31홈런·34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 중반 김태군을 대신해 출장한 한준수는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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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17일 잠실 LG전에서 만루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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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로 KIA는 3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67승 46패 2무가 됐다. 다시 LG와 격차를 6경기 차이로 벌리며 순조롭게 정상을 사수하고 있다. LG에 상대 전적 11승 3패로 크게 앞서면서 기분 좋은 흐름도 이어갔다.

선취점은 LG가 냈다. LG는 3회말 선두 타자 송찬의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올시즌 두 번째로 선발 출장한 송찬의의 올시즌 첫 1군 무대 안타. 이어 홍창기가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가 됐다.

찬스에서 LG는 작전으로 KIA 내야진을 흔들었다. 신민재가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번트에 대비했던 KIA 내야진이 다시 움직였고 LG는 송찬의와 홍창기가 나란히 도루했다. 3루 베이스가 비면서 더블 스틸 성공. 신민재의 유격수 땅볼에 송찬의가 홈을 밟아 LG가 선취점을 올렸다.

끌려가던 KIA는 5회초 나성범의 대포로 반격했다. 첫 타자 나성범이 무실점 호투하던 손주영의 커브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틀 연속 경기 흐름을 바꾸는 홈런을 터뜨린 나성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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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나성범이 17일 잠실 LG전 5회초 동점 솔로포를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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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사후 이우성이 좌전 안타, 변우혁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1사 1, 2루가 됐고 대타 한준수가 우전 안타. 1사 만루에서 박찬호의 희생 플라이로 2-1로 KIA가 역전했다.

리드한 KIA는 6회초에 무려 9점을 뽑았다. 소크라테스의 우전 안타, 나성범의 좌전 안타로 1사 1, 2루. 김선빈이 손주영과 9구 승부 끝에 포크볼에 내야진을 꿰뚫는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멈추지 않았다. 대타 최원준이 다음 투수 정우영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폭투가 나와 3루 주자 나성범이 득점했다. 이후 최원준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1, 2루에서 한준수가 2타점 2루타를 작렬해 6회에만 4득점. 6-1로 KIA가 승기를 잡았다.

박찬호와 이창진이 연달아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그리고 김도영이 박명근의 한가운데 체인지업을 강타해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기는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김도영의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포이자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이었다. KIA는 소크라테스가 김도영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11-1로 순식간에 10점차를 만들었다.

KIA는 8회초 3점을 더했다. 2사 만루에서 김선빈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쳤다.

LG는 6회말 홍창기의 적시타로 2점째, 8회말 송찬의의 희생플라이로 3점째를 뽑았다. 9회말에는 문보경이 적시타를 날렸다. 하지만 KIA가 이미 너무 멀리 달아났다. 전날 9회 역전패에 이어 이날 6회 대량 실점으로 이틀 연속 홈인 잠실에서 악몽 같은 경기를 했다.

선발 투수 손주영은 5.1이닝 5실점. 정우영은 0.1이닝 3실점. 박명근은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하고 3실점했다. 이미 승기를 빼앗긴 상황에서 이지강이 1.1이닝 무실점. 김영준은 1이닝 3실점으로 고전했다. 9회초 등판한 이종준은 1이닝 무실점했다.

2연패를 당한 LG는 시즌 전적 60승 51패 2무가 됐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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