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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10연패 늪 빠진 피츠버그 감독의 자신감 “작년에도 10연패 당했지만, 그때와 다르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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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쉘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은 10연패에 빠졌음에도 팀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은 모습이다.

쉘튼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리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함께 뭉쳐야 한다”며 팀의 현재 상황에 대해 말했다.

피츠버그는 지난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를 시작으로 10연패 늪에 빠졌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다저스 두 팀과 치른 9연전을 모두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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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쉘튼 감독은 지난해와 상황이 다름을 강조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경기 내용이 나쁜 것은 아니었다. 이 10연패 기간에 연장 패배가 두 차례, 한 점 차 패배가 다섯 차례 있었다.

쉘튼도 이 점을 강조했다. “우리는 꽤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마무리를 못 하고 있다. 투구가 됐든, 플레이가 됐든, 아니면 다른 무언가가 됐든 마무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한다“며 현재 상황에 대해 말했다.

그는 “지난 열흘은 힘들었지만, 그렇다고 지난 3개월 반 동안 우리가 잘해온 것을 폄하하고 싶지는 않다”며 현재 연패가 팀의 노력을 깎아내리는 계기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을 이었다..

피츠버그는 지난해에도 10연패에 빠진 경험이 있다. 쉘튼은 “지난해에도 지금 같은 기간이 있었지만, 그때 우리는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며 지난해와 지금은 상황이 다름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샌디애이고 원정 마지막 경기에서 처음으로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고 욕심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선수들에게 욕심을 버릴 것을 주문했다. “모두가 자기 일을 하면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상황이 어떻든 뒤에 있는 동료를 믿어야 한다”고 말을 이었다.

이어 “우리는 옳은 선수가 옳은 상황에 있었다. 그저 계획 대로 실행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고 덧붙였다.

최근 실책이 잦아진 유격수 오닐 크루즈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최근 부주의로 인한 실책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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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튼 감독은 유격수 크루즈의 수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는 “6월에서 7월초까지는 꾸준히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피로는 문제가 아닌 듯하다. 피곤한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약간 서두르는 모습이다.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며 처음으로 유격수로서 풀타임 시즌을 소화중인 크루즈에 대해 말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신인 폴 스킨스를 마운드에 올린다. 빅리그 콜업 이후 줄곧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줬던 그이기에 연패 탈출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

쉘튼은 “그저 나가서 자신의 공을 던지면 된다. 이전에 일어난 일들에는 집중할 필요가 없다”며 선발 투수가 연패 상황에서 부담감을 느낄 필요는 없음을 강조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앤드류 맥커친(지명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좌익수) 오닐 크루즈(유격수)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2루수) 라우디 텔레즈(1루수)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우익수) 키브라이언 헤이스(3루수) 야스마니 그랜달(포수) 마이클 A. 테일러(중견수)의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른다. 배지환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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