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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이렇게 차가울 수가…"양민혁? 내 자리 100% 물려줄 생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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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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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어린 후배 양민혁의 멘토 역할을 자처함과 동시에 그를 동등한 경쟁자로 인식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14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토트넘 신입생 양민혁에게 경고 사격을 날렸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28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이 강원FC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다"라고 발표했다.

구단은 "우리는 K리그1 강원FC 소속 양민혁이 취업 허가와 국제 승인을 거쳐 클럽에 합류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라며 "지난 4월에 만 18세가 된 양민혁은 2030년까지 유효한 계약에 동의했으며, 2025년 1월에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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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현재 K리그 최고의 유망주다. 2006년생으로 18세에 불과하지만 국내 최고 선수들이 경쟁하는 K리그1 무대에서 올시즌 26경기 출전해 8골 5도움을 기록하며 나이가 믿기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양민혁은 지난 4월부터 시작해 7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K리그1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베스트 11 선정도 무려 6번이나 달성했다. 양민혁 활약에 힘입어 지난 시즌 잔류 경쟁을 펼쳤던 강원은 올시즌 리그 선두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양민혁을 지도하고 있는 '천재 미드필더' 출신 윤정환 강원 감독은 "내가 18세일 때보다 더 뛰어나다"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양민혁이 다름 아닌 프리미어리그 클럽에, 그것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레전드 손흥민이 주장으로 뛰고 있는 토트넘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축구 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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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강호 중 하나인 토트넘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 매우 잘 알려진 클럽 중 하나이다. 당장 아시아 최고의 축구스타이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어 많은 국내 팬을 보유 중이다.

양민혁도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토트넘 이적을 택한 이유로 "해외 팀에 갔을 때 적응 문제가 있는데 그래도 손흥민 선수가 있기 때문에 같은 한국인으로서 좀 더 적응 문제가 쉽고, 손흥민 선수는 대한민국의 캡틴이기 때문에 (토트넘을)선택하는데 있어 좋은 영향을 끼쳤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축구 레전드이자 대선배인 손흥민에 관해 양민혁은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나고 아직 한 번도 (손흥민과)대화를 나눠보지 못했기 때문에 (토트넘에)가서 대화를 나누면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을 거 같다"라며 밝혔다.

손흥민도 양민혁이 합류할 경우 선배로서 그의 적응을 도와줄 거라고 말했다. 또 양민혁이 토트넘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선 각오를 다져야 한다며 현실적인 조언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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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새로운 영입생인 양민혁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가파른 학습 곡선을 겪을 것이라며, 그가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할 때 신체적인 도전과 정신적인 도전 모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 팬들은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에서 나온 최고의 젊은 재능으로 여겨지는 양민혁이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성공을 따라할 수 있기를 바랄 것"이라면서 "하지만 손흥민은 양민혁에게 프리미어리그와 K리그는 전혀 다르다고 경고했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최근 '맨인블레이저'와의 인터뷰에서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에 대해 "힘들거다. 프리미어리그는 전혀 쉽지 않다고 말해야 한다. 언어, 문화, 신체적인 부분 등 모든 면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과 떨어져야 하고 모든 것이 완벽해야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라며 "양민혁이 두려워하지 않길 바라지만 현실적인 경고를 주고 싶다. 그러면 도움이 될 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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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K리그에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매일 내 기회를 잡고, 내 자리를 차지하려는 젊은 선수들이 있다"라며 토트넘에 입단할 경우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거라고 했다.

또 양민혁이 '제2의 손흥민'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난 여전히 여기에 있다. 난 열심히 했기에 내 자리를 100%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며 "어린 선수들이 더 신체적으로 좋을 지라도 축구는 때때로 경험과 자질이 필요하다"라며 양민혁과 경쟁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같은 국적에 경험이 풍부한 손흥민의 존재는 양민혁에게 매우 긍정적인 요소이다. 매체도 "양민혁에게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과 같은 인물이 있다는 건 엄청난 이점이 될 것"이라며 "의심할 여지 없이 손흥민은 양민혁이 영국 문화를 이해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지난 9년 동안 클럽 주전으로 활약하며 통산 408경기 162골 84도움을 기록해 구단 레전드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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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서 손흥민은 2021-22시즌 아시아 선수들 중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2023-24시즌을 앞두고 비유럽 선수들 중 최초로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됐다. 지난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 받았다.

또 16세 어린 나이에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 입단해 지금까지 유럽에서 계속 활약해 온 만큼 손흥민의 경험에서 나오는 조언은 양민혁이 반드시 받아 들여야 하는 부분이다.

현재 '제2의 손흥민'이라고 불리고 있는 양민혁이 정말 손흥민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선 경기장 안팎에서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손흥민도 쉽게 자신의 자리를 물려주지 않을 거라고 말한 가운데 양민혁이 향후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장기적인 후계자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토트넘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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