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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 (수)

'굿바이 민재!' 900억 사나이 맨유 온다! 뮌헨 공항 도착→맨체스터 메디컬 '2029년까지 맨유 수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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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 듀오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김민재 곁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한다.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뮌헨 공항을 찾은 모습이 온라인을 통해 공유됐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으로 뮌헨 소식을 전담하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마즈라위가 맨체스터로 간다. 오늘 메디컬 테스트가 예정돼 있다. 2029년까지, 그 후 1년 연장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더 리흐트도 현재 뮌헨 공항에 있다. 지금 맨체스터로 가는 중이다. 더 리흐트도 오늘 메디컬 테스트가 예정돼 있으며 2029년+1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플레텐베르크가 올린 영상에는 마즈라위와 더 리흐트가 뮌헨 공항에 도착해 서둘러 비행기를 타러 가는 모습이 담겼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기자 벤 헤크너 또한 "마즈라위와 더 리흐트는 뮌헨에서의 챕터가 끝났다. 더 리흐트가 뮌헨 공항에 도착하는 데 약간 지연이 생겨 비행기가 약 30분 늦었다. 다음 단계는 맨체스터에서의 메디컬 테스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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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 모두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과거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함께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텐 하흐 감독은 2018년 1월부터 2022년 여름 맨유의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아약스의 지휘봉을 잡았고 두 선수를 지도했다.

두 선수는 아약스의 황금기를 함께 했다. 아약스는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준결승까지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고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와 FA컵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 모두 당시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더 리흐트는 2019년 여름 아약스를 떠나 유벤투스로 향했다. 마즈라위는 2022년 여름 텐 하흐 감독이 맨유의 감독으로 부임할 때, 뮌헨으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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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이번 여름 수비진 보강이 시급하다. 2023-2024시즌 맨유는 모든 경기에서 85실점을 허용해 1976-77시즌 81실점 기록을 깨뜨렸다. 시즌 내내 수비진의 줄 부상도 이어져 수비수들의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수비수를 찾던 맨유의 눈에 두 선수가 포착됐고 뮌헨도 두 선수를 판매할 의사가 있어 협상 테이블이 열렸다. 맨유는 두 선수와 개인 합의는 빠르게 마쳤지만 뮌헨과 협상이 쉽지 않았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지난 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더 리흐트와 마즈라위를 영입하기 위해 이중 제안을 제출했지만 이 제안은 거부됐다"며 "뮌헨은 더 높은 이적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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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맨유가 두 선수를 영입하고 뮌헨이 두 선수를 판매하려는 목적이 있었기에 빠르게 협상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보인다. 뮌헨은 두 선수를 팔아 선수단 연봉 총액을 낮추고 다른 선수를 영입할 생각이다.

두 선수는 뮌헨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더리흐트는 유벤투스를 거쳐 2022년 여름 뮌헨으로 이적해 한 시즌 반 동안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전반기에는 김민재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으나 후반기에는 에릭 다이어와 주전 센터백으로 나섰다.

마즈라위는 뮌헨의 풀백으로 주전과 교체를 오가며 팀에 보탬이 됐다. 잦은 부상으로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으나 주포지션인 오른쪽 풀백뿐만 아니라 왼쪽 풀백에도 뛸 수 있어 활용법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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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두 선수를 팔아 선수단 정리와 함께 연봉 총액도 줄인다는 생각이다. 뮌헨은 지난 시즌 12년 만에 우승에 실패하고 선수단 정리를 1순위로 삼았다. 이토 히로키, 마이클 올리세, 주앙 팔리냐 등 선수 보강도 했으나 선수단 정리도 필수였다.

주급통계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두 선수의 연봉 합계는 2400만 유로(약 358억원)이다. 막스 에베를 뮌헨 스포츠 디렉터는 이번 여름과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고연봉자들을 판매해 선수단 연봉 총액을 줄이고 싶어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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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1일 SNS를 통해 "맨유는 월요일에 더리흐트와 마즈라위의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며 "두 선수 모두 5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있다. 메디컬 테스트는 예약됐고 몇 개의 공식 절차만 남았다"고 전했다.

이적료도 공개됐다. 로마노는 "뮌헨은 더리흐트에 대해 4500만 유로(약 671억원)에 1500만 유로(약 223억원)의 보너스를, 마즈라위에 대해 1500만 유로에 500만 유로(약 74억원) 보너스의 이적료를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두 선수는 11일 토트넘과의 친선 경기에도 벤치만 지켰다. 뮌헨은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친선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는데 두 선수는 1분도 뛰지 않았다.

이후 플레텐베르크는 "더리흐트와 마즈라위가 맨유로의 이적을 앞두고 90분 동안 벤치에 앉아 있었다"며 "뮌헨과 맨유 사이의 모든 것이 완료됐다. 다음 주에 메디컬 테스트가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날인 12일 플레텐베르크가 SNS를 통해 두 선수가 뮌헨 공항에 도착하는 영상을 공유하면서 맨유 이적이 임박한 상황이다. 이적 절차가 마무리되면 두 선수는 맨유 소속으로 17일 예정된 풀럼과의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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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맨유 레전드 폴 스콜스는 더 리흐트 영입을 반대하고 나섰다. 스콜스는 "맨유는 팀에 들어갈 수 없는 선수를 데려오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더 리흐트는 뮌헨에서 뛰지 않았다. 그 점이 내게 큰 걱정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에릭 다이어가 그 앞에서 뛰고 있을 때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농담이 아니다. 그건 내게 큰 걱정거리다. 더 리흐트가 3~4년 전에 에릭 텐하흐를 위해 뛰었다는 이유만으로 4000만~5000만 파운드(약 698억~873억원)에 그를 데려오는 것"이라며 "유벤투스는 그를 내쫓았다. 더 리흐트는 유벤투스에 충분하지 않았다. 분명히 뮌헨에서도 충분히 좋지 않았다. 더 리흐트는 이제 2류 수비수가 돼 우리에게 오고 있다"고 더 리흐트가 아약스를 떠난 후 유벤투스, 뮌헨 두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영입을 반대했다.

사진=SNS,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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