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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이슈 UEFA 챔피언스 리그

황인범, 페예노르트 이적 전말 공개하다!…"챔스 PO 앞두고 한 팀 더, 그 팀에서 연락 왔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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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만 시브, 나승우 기자) 대표팀 합류 직전 세르비아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떠나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에 입단한 황인범이 이적 비하인드를 직접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8일 오만에 입성한 대표팀은 입국 당일 현지 적응 훈련을 진행했고, 9일에는 알시브 경기장에서 본격적으로 전술 훈련을 진행했다. 약 한 시간 동안 선수단은 떠들썩한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마쳤다. 지난 팔레스타인전 충격 무승부는 잊은 듯햇다.

훈련에 앞서 대표팀 중원 핵심 황인범이 가장 먼저 취재진 앞에 섰다. 황인범은 대표팀 합류 직전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에 빅클럽 입성에 성공해 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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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까지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뛰던 황인범은 리그 베스트 11, 리그 MVP를 석권하며 주가를 높였고, 이적시장 데드라인이었던 지난 3일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 했던 이적 과정을 황인범이 직접 밝혔다. 이날 취재진 앞에 선 황인범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이 8월 28일에 있었다. 즈베즈다에서 그 경기 전날인가 이틀 전쯤에 페예노르트와 한 팀 더, 나왔던 그 팀에서 연락이 왔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일단 그 경기가 나한테도, 팀한테도 너무 중요했기 때문에 경기에 일단 집중을 먼저 하자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에이전트와 얘기를 했었다. 경기가 끝나고나서부터 조금 더 구체적으로 금액 얘기도 오갔고, 다행히 (페예노르트가) 바이아웃 금액을 내면서 영입해주기로 결정을 했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인범은 "다들 아시다시피 보통 네덜란드 클럽들이 나이 어린 선수들을 키워내서 셀링 하는 클럽으로 유명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제 2주 뒤면 28살이 된다. 그런 선수한테 그만큼 투자를 해주면서 영입했다는 것에 되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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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좋은 모습 보여서 어떤 선택이든 한국 축구에 도움이 조금이라도 될 수 있는 선택을 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번 이적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페예노르트 가서 네덜란드 리그에서 또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며 "그래야만 또 다른 후배들이 네덜란드 리그 다른 팀으로라도 올 수 있는 기회가 조금이라도 많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늘 해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 구단과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돼야 될 것 같다"고 후배들을 위해 길을 터주는 선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구단에서도 이번 시즌 활용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믿음을 줬다고 설명했다.

황인범은 "연락이 왔었을 때 CEO, 감독님, 에이전트와 나 이렇게 미팅을 했다. 내게 얘기했던 건 6번, 8번, 10번 어떤 포지션에서든 팀이 원하는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그런 장면들을 많이 지켜봐 왔다는 거였다. 어떤 포지션이 제일 편한지 질문도 주고받았다"면서 "나도 어떤 포지션에서든 팀이 원하는 역할이 확실하고 시스템이 확실하다면 내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서 소통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역할이 주어졌을 때 6번, 8번, 10번 이렇게 딱 정해졌다기보다 그 위치에서 내게 어떤 역할을 원한다는 걸 내가 알게 된다면 그 역할에 늘 충실하고 감독들이 원하는 모습들을 구현해내기 위해 선수 생활을 해왔다는 자부심, 자신감이 있다. 특정 포지션에 자신이 있다기보다 어떤 역할이 주어진다면 다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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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이 떠나면서 대표팀 후배 설영우는 혼자 즈베즈다에 남게 됐다.

황인범은 "두 달 동안 같이 있으면서 너무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그 시간 동안 영우도 팀에 많이 녹아들었고, 새로운 외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서 조금 걱정을 덜 한 상태로 떠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같이 하지는 않지만 워낙 좋은 팀들이랑 붙게 됐다. 영우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돼 너무 좋아하더라. 그런 경기들을 하면 선수로서 매 경기 발전한다는 걸 월드컵, 챔피언스리그를 하며 내가 몸소 경험했다면서 "영우를 생각하면 대견하기도 하고, 더 잘해줘서 영우 위치에 있는 포지션(풀백)에 있는 선수들도 더 많은 선수들이 유럽으로 진출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는 것 같다"고 응원했다.

페예노르트를 선택한 이유도 챔피언스리그 영향이 컸다고 했다. 황인범은 "챔피언스리그라는 무대는 저번 시즌에 경험해보니 얼마나 영광스러운 자리고, 소중한 자리인지 알게 됐다. 그런 부분들이 작용을 안 했던 건 아니다"라면서 "물론 유로파리그도 경험을 해봤지만 무게감 자체가 너무 다르고 상대팀 수준도 굉장히 다르다보니 선수로서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페예노르트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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