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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 (수)

[팝's현장]"김병만 서운함 이해"..'정법'과 다른 '정글밥', 류수영 손잡고 K푸드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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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서인국, 이승윤, 김진호 PD, 류수영, 유이/사진=민선유 기자



'정글밥'이 'K-집밥 마스터' 류수영과 함께 정글로 향해 식문화 교류에 나선다.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방송국에서는 SBS 새 예능 '정글밥'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류수영, 이승윤, 서인국, 유이, 김진호 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글밥'은 지난 4월 김병만의 폭로로 한 차례 곤혹스러운 상황을 겪었다. 당시 '정글밥'의 론칭이 알려지자 김병만은 SBS가 '정글의 법칙' 관련 자신의 아이디어만 도용해갔다고 주장하며 "팽 당한 기분"이라고 공개적으로 서운함을 표출했다.

김병만에 따르면 SBS 관계자, '정글의 법칙' 시리즈를 이끈 김진호 PD와 만난 자리에서 정글 생존이 아닌 체험과 힐링을 테마로 한 스핀오프 예능을 해보고 싶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긍정적으로 이야기가 오갔으나 이후 김병만 없는 '정글밥'이라는 프로가 나왔다는 것. 정글 세계관을 암시하는 제목이라도 바꿀 것을 제안했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김병만과 SBS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자 SBS는 '정글의 법칙' 스핀오프가 아니며 관련 없는 프로그램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글밥'은 지난해 '녹색 아버지회' 스리랑카 촬영 당시 류수영을 보고 영감을 얻은 프로그램이라며 김병만과는 관련 없는 프로그램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정글밥' 제작발표회에서김 PD 역시 김병만의 서운함을 이해한다면서도 같은 입장을 드러냈다.

김 PD는 "서운함 충분히 이해가 가고 저도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다"라며 "소통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저도 10년 동안 '정글의 법칙' 지켜주신 김병만 씨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정글의 법칙'을 다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저야말로 강하게 하고 있었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며 류수영의 음식을 보고 떠올린 프로그램이라고 재차 전했다.

이어 "제가 10년간 다닌 게 오지이고 수영 선배님도 봉사를 많이 다니셨더라. 국내와 해외에 정글이나 오지를 배경으로 한 프로그램은 굉장히 많다. 그 기획의도가 다 다르다"며 "저희는 생존이 아닌 오지 사시는 분과 식문화 교류를 한다는 새로운 기획으로 제작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병만 씨도 새 프로그램 들어가는 것 저도 진심으로 응원하고 잘됐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하기도 했다.

김병만이 빠진 '정글밥'은 '어남선생'으로 통하는 류수영을 비롯해 저마다 류수영과 작품 등으로 인연이 있는 이승윤, 서인국, 유이가 채웠다. 이들은 현지에서 만난 사람들과 의사소통은 어려웠지만 음식을 통해 진심으로 교류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수영은 "먹방을 하다 보니 먹고 '우와' 이런 식으로 반응해야한다는 게 익숙한데 아이들은 먹고 수줍게, 맛있으면 더 먹고 했던 것 같다"며 "처음에는 식재료를 만나 새로운 요리를 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식재료보다 사람 만난 게 기억난다"고 돌아봤다. 유이도 "대화가 아니라 웃음과 행동으로도 다 통하더라. 그곳의 대가 분들이 계시잖나. 수영 오빠 음식을 먹고 어떻게 만드는지 물어보시더라. 언어가 중요하지 않다는 걸 느꼈고 음식으로 교류가 되는구나, 맛있는 음식은 다 통하는구나 느꼈다"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정글밥'은 오는 13일 SBS에서 첫방송 예정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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