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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했는데 '텃세 논란'…유일하게 트로피 잡지 못한 '맨시티 신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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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진우 기자 =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커뮤니티 실드 우승컵을 차지한 맨체스터 시티. '우승컵 세리모니'에서 웃지 못한 유일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신입생' 사비우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맨시티의 팬들은 커뮤니티 실드 축하 행사에서 맨시티 선수들이 팀 동료를 무시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 선수(사비우)는 축하 행사 도중 우승컵을 들어올릴 기회를 놓쳤다"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11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커뮤니티 실드'에서 맨유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혈투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2021-2022-2023년 3연속 준우승이라는 오명을 벗고, 끝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경기 양상은 라이벌전 답게 팽팽했다. 맨시티는 경기 초반부터 맨유를 압도했다. 높은 점유율로 상대 공간에 머무르며 빈 틈을 노렸다. 그러나 맨유는 수비라인을 낮게 유지한 채 맨시티의 공격을 차단했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는 맨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계속해서 웅크리고 있던 맨유는 단 한 번의 역습 기회를 노렸다. 후반 37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즈가 집중력을 발휘해 공을 차단했다. 공을 이어받은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에게 패스했고, 가르나초는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맨시티는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44분 오른쪽 측면에서 보브가 올린 크로스를 베르나르두 실바가 깔끔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1-1로 후반전이 종료됐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맨유의 8번 키커인 조니 에반스가 실축했고, 맨시티의 마지막 키커 마누엘 아칸지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맨시티는 통산 7번째 커뮤니티 실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맨시티에게는 '축제'였다. 지독한 커뮤니티 실드 준우승 악몽을 떨쳐냈고, 그 상대가 '희대의 라이벌' 맨유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경기장은 맨시티의 푸른 물결로 가득 찼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전원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단 한 선수만은 웃을 수 없었다. '신입생' 사비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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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은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세리머니 행사' 도중 발생했다. '주장' 케빈 더 브라위너가 가장 먼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후 옆에 있는 후벵 디아스에게 전달했다. 디아스 옆 자리에는 사비우가 있었고, 그에게 트로피가 전달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디아스는 사비우를 건너 뛰고 아칸지에게 트로피를 건넸다. 그 순간 사비우의 표정은 굳어졌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맨시티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팬들은 "그는 너무 혼란스러워 보인다", "그가 그것을 노려보며 너무도 들어올리고 싶어 했다", "장면을 지켜보는 동안 그들이 사비우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걸 봤다", "경기 중에도 그는 종종 간과당하고 쉬운 패스 때문에 외면당했다. 그는 맨시티에서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증명하고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사비우는 이날 후반 18분 제레미 도쿠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사비우는 총 27분을 소화하며 드리블 성공률 75%(3/4), 크로스 성공률 50%(2/4), 패스 성공률 71%(10/14) 등을 기록했고, 평점 6.7점을 부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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