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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파리 2024] 올림픽 정복한 Z세대...자율·개성 앞세워 '반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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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ㆍ사격ㆍ태권도서 2000년대생들 약진

아시아투데이

김유진이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태권도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승리한 뒤 태극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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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한국 여자 태권도의 김유진(23·울산광역시체육회)이 지난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에서 정상에 오르며 대한민국 선수단에 13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세계랭킹 24위로 대회 전까지 큰 주목을 받지 않았지만 16강에서 하티제 일귄(튀르키예·5위), 8강 스카일러 박(캐나다·4위), 준결승 뤄쭝스(중국·1위)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나히드 키야니찬데(이란)까지 2-0으로 완파하며 언더독의 반란을 완성했다. 경기 후 "세계 랭킹은 숫자에 불과할 뿐 상대 랭킹을 신경쓰지 않고 나만 무너지지 말자고 다짐하며 내 자신을 바로잡았다"고 당차게 소감을 밝혔다.

김유진의 금메달로 대한민국은 2008 베이징·2012 런던 대회에 이어 13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당초 목표치였던 5개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표를 대한민국이 받아들게 된 데에는 김유진을 비롯해 2000년대생 Z세대들의 선전이 크게 기여했다.

금메달 5개를 싹쓸이한 양궁에선 2003년생 임시현(21·한국체대)이 차세대 간판으로 부상했다. 그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에서도 3관왕(여자 단체전·혼성전·개인전)에 올랐다. 남자부에는 2020 도쿄 대회(2021년 개최)에서 겁 없는 Z세대의 등장을 일린 김제덕(20·예천군청)이 건재하다. 파리에선 남자 단체전 금메달 1개를 얻는 데 그쳤지만 2004년생으로 여전히 2028년 LA올림픽을 기대할 수 있다.

사격의 금메달 3개는 모두 2000년대생 사수들에게서 비롯됐다. 대한민국 선수단 중 최연소 선수로 첫 올림픽에 나선 반효진(16·대구체고)은 공기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16세 10개월 18일의 나이로 정상에 올랐다. 이에 앞서 한국 사격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던 오예진(19·IBK기업은행) 역시 지난 1월 고등학교를 졸업한 젊은 주자다. 25m 권총에서 슛오프로 사격의 세 번째 금메달을 따낸 양지인(21·한국체대) 역시 2003년생이다.

사격은 세대교체 바람이 가장 거셌다. 16명 중 9명이 2000년대생으로 구성된 사격대표팀은 금메달 3개가 모두 2000년대생 사수들에게서 나왔다. 특히 파리에 입성한 대한민국 선수단 중 최연소인 반효진(16·대구체고)은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는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개인전을 16세 10개월 18일의 나이로 제패했다. 한국 사격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던 오예진(19·IBK기업은행)도 지난 1월 고등학교를 졸업한 젊은 주자다. 사격 3번째 금메달을 명중한 양지인(21)은 2003년생이다. 양지인은 사격 25m 권총 결선에서 슛오프 끝에 금메달을 따냈다.

배드민턴에선 안세영(22·삼성생명)이 여자 단식에서 28년만에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안세영의 바통은 태권도가 이어받았다. 2004년생 박태준(20·경희대)과 2000년생 김유진이 나란히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거침없는 발차기로 2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대한민국이 파리 올림픽을 통해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는 이유도 이들 젊은 선수들의 약진 때문이다. 간섭과 참견 받는 걸 싫어하고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2000년대생 Z세대들은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성적을 냈다. 자율과 개성을 앞세워 훈련했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며 맞춤훈련 방식을 찾았다. 아울러 선배들과도 수평적인 관계를 추구하며 자신감을 키웠다. 획일적인 훈련에서 탈피해 개개인의 성향에 맞는 훈련법이 이번 대회를 통해 얼마든지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걸 Z세대들이 증명해냈다. 확 젊어진 2000년대생 간판스타들의 등장은 벌써부터 4년 후를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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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현이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며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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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효진이 지난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소총을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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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태권도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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